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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매일 오후 2시간(6~8시) 동안 촛불집회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서 목사는 17일에도 여느 때와 같이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자들과 함께 시위를 전개했다.
최근 조선족 문제로 25일간 단식 후 몸이 채 회복도 되기 전에 1인 시위에 나선 서 목사는 이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생각이 같은 분들은 시위에 동참해 달라”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서 목사는 촛불집회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불법시위가 장기간 방치되어 법치(法治)가 부정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목사는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면면을 보면 배후가 있다”면서 “촛불집회에는 좌파적 편향을 가진 주도세력 등이 뒤섞여 있는데 갈수록 정치 집회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념지향성이 강한 단체로 일반 시민을 대변할 단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서 목사의 주장에 일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이명박에게 돈은 얼마나 받고 이러고 있냐’, ‘뱀이 사탄인 이유는 뱀이 뱀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넌 뭔데 까불고 있냐 이 X발X아’, ‘영생교 교주는 물러나라’, ‘조선족들은 왜 왔냐, 중국가서 시위하라’면서 야유를 보냈다.
이들 중 일부는 사진을 찍는 모 언론사 기자에게 ‘사진은 왜 찍어’, ‘너 조·중·동에서 나왔지’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취재를 방해하는 한편 ‘死명박’이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든 한 촛불집회 참가자는 취재 중인 기자에게 두 번에 걸쳐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라도에서 올라온 해병대 출신의 촛불집회 참가자’라고 스스로를 밝힌 50대 후반의 한 촛불집회 참가자는 청계광장 앞 잔디밭에 설치해 놓은 ‘프레임’(frame)을 뽑아 1인 시위 참가자들과 취재 기자들을 위협, 10여 분간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1인 시위에는 최근 보수단체 행사에서 구국기도회를 주도한 ‘밝은인터넷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서 목사의 1인 시위는 18일 오후 6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