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연대·선진화국민회의·국제외교안보포럼 등 275개 자유진영 시민단체들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교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촉구 범보수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7월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선거와 관련해 전교조·민노당·한총련 등 소위 친북좌파세력들이 주경복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전교조에 반대하는 교육감 후보들이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150만 명에 달하는 서울소재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중요한 자리에 좌파 인사가 오게 될 경우 우리나라 교육은 전교조의 수중으로 들어가서 황폐화되고 아이들은 좌파적 이념교육의 덫에 걸리게 된다”면서 주 후부의 이념적 정체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모든 애국적인 서울시민은 이번 교육감 선거가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중요함을 인식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 전교조를 대표하는 인사가 교욱감에 당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유는 “6.25를 ‘통일전쟁’으로 표현한 전교조 측의 주경복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승종 전 국무총리를 비롯, 이상훈 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유기남 자유시민연대 고문,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상임의장,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박근 한미우호협회 회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주경복 후보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주경복을 지지하는 학부모 1004인’ 모임은 이날 오전 경복궁역 인근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의 서열화, 특권화 교육 정책을 단호히 반대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식중독 사고 없는 직영 급식을 실현하는 한편 0교시와 우열반을 금지해 학생인권을 지킬 수 있는 주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해 좌파 단체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했다.
영화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학부모들의 지지 발언에 이어 ‘사교육 해소, 안전한 학교 급식, 왕따 폭력 없는 학교’를 주제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한편, 반전·반자본주의 노동운동 단체인 다함께 산하 청소년 조직인 ‘청소년다함께’를 비롯 민노당 청소년위원회 등의 단체들은 26일 청계광장에서 ‘0교시, 우열반에 반대하는 교육감을 원한다’는 취지로 캠페인을 통해 사실상 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