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아무거나 방송해도 된다는 안하무인의 태도. 아니, 사실이라고 믿었으면 아무거나 방송해도 된다는 무지. 잘 모르는 국민을 위해 광우병에 대한 진실을 밝혀서 알려야 한다는 우월적인 오만. 검찰의 요청에 불응해도 된다는 특권의식.

PD수첩과 MBC의 행태에서 일반 국민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자괘감을 느낄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억울한 고발이나 고소, 모함 등이 참 많다. 뉴라이트전국연합도 그런 일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도 검찰이나 경찰의 요구에 불응해 본적도 없고 그럴 수 있다고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

PD수첩, 아직도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더 이상 지상파방송을 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 PD수첩은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존중해야 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도 너무 많이 벗어나 있는 것 같다.

PD수첩의 방송내용은 방송심의규정 제10조의 “방송은 사실보도와 해설・논평 등을 구별하여야 하고, 해설이나 논평 등에 있어서도 사실의 설명과 개인의 견해를 명백히 구분하여야 한다”를 잘 지켰다고 볼 수 없으며, 제14조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된다.”에 정면으로 위반한 것 아닌가.

또한 제26조 “방송은 내용전개상 필요한 경우라 하더라도 동물을 학대하거나 살상하는 장면을 다룰 때에는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와 거리가 있으며, 제37조 “방송은 시청자에게 지나친 충격이나 불안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여서는 아니된다. 단, 내용전개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에도 어긋났다고 보인다.

지난 노무현 정부때에도 잘못된 방송으로 여러번 검찰수사를 받았으면서 MBC는 “방송내용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언론탄압이다.”라며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른다.

더구나 MBC가 시사프로그램에서 생방송도 아니면서 'MBC LIVE' 표시를 수시로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무서운 생각까지 든다. 이것도 물론 제55조 “(생방송과 녹음/녹화방송의 구별) 시사/보도/토론/운동경기 중계 등의 프로그램 또는 그 내용중 일부가 사전 녹음/녹화 방송일 때에는 생방송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를 고의로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심의제재나 MBC 민영화를 논의하기 전에 일단 며칠 방송을 꺼야 하는 것 아닌가. 드라마와 음악프로에서의 성기노출사건, 뉴스제작진의 ‘명품 핸드백 수수’ 파문과 ‘파워TV’ 과장편집 조작사건, ‘뉴스데스크’의 영상조작사건 등으로 계속 검찰수사를 받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으면서도 “이번만은 억울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논란의 진실이 무엇인가. 아레사빈슨의 어머니가 CJD라고 말한 것을 VCJD라고 잘못 번역한 것은 명백한 사실 아닌가. 고의든 실수든 일단 검찰조사를 받고 책임질 부분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고의로 밝혀질 경우, MBC에 대한 방송권에 대한 제재도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번 MBC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대한민국에 영원한 기득권은 없으며, 아무리 기득권이라고 해도 잘못하면 일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공평하게 대가를 받는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생기기를 바라면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2008.7.29.

뉴라이트전국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