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사의 18.2%
2008년 9월18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한나라당 趙全赫(조전혁)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2008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전체 교원 40만3796명 중 전교조 소속이 18.2%(7만3319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39.1%(15만7736명), 자유교원조합 561명(0.1%), 한국교원노동조합 432명(0.1%)으로 집계됐다.
4개 단체 중 한 곳에라도 가입한 교원은 전체 교원의 57.5%로, 나머지 42.5%의 교원은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각 단체 회원 수는 교원단체가 회원들의 월급에서 회비를 자동납부받기 위해 제출한 회원 명단을 기준으로 삼았다.
지역별 전교조 교사비율은 전남(35.3%)이 가장 높고 이어 광주(31.8%), 경남(26.8%), 충남(23.3%), 전북(22.4%), 울산(21.8%), 경북(21.2%), 서울(15.5%) 순이었으며, 경기(11.1%)가 가장 낮았다. 교총은 충남(56.3%), 대전(49.4%), 경북(47.5%)이 높았고, 서울(30.1%)이 가장 낮았다. 특히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과 부산은 교총 가입자가 전교조보다 30% 포인트 이상 큰 차이로 앞섰다. 반면 광주는 교총 소속원이 전교조보다 6명 많아 차이가 가장 적었다.
서울의 경우에도 지역적 교육여건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교육청은 전교조 비율이 10.5%인 반면 교총 비율은 30.3%였다. 반면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가 속한 남부교육청은 전교조 비율이 20.1%로 서울 교육청 중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해운대교육청은 교총 회원이 2372명으로 전교조 조합원 766명을 크게 앞섰다.
대원외고·상산고·중동고는 전교조 교원 0
조갑제닷컴이 확인한 결과 올해(2008학년도)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상위 22개 고교(서울예고, 대원외고, 서울과학고, 명덕외고, 전북 상산고, 한성과학고, 선화예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 서울 중동고 등) 교원 중 전교조 소속은 8.2%로 나타났다.
전국 고교 교원 12만211명 중 전교조 소속이 20.3%(2만4459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학교의 전교조 교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이들 22개 고교는 전체 교원 1370명 중 전교조 소속이 113명이었고, 대원외고·상산고·중동고, 한국외대부속외고, 서울한영외고, 안산 동산고, 대일외고, 안양외고 등은 전교조 교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는 22곳 중 대부분이 사립학교와 特目高(특목고)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별 전교조 교원수 공개는 앞으로의 교육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10학년도부터 학부모와 학생이 직접 高校를 선택해 진학하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가 학교 선택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전교조 교사가 많은 학교에 가면 좋은 대학에 못간다는 말이 통계자료로 뒷받침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전교조 교원 기피현상은 점점 심해질 것이다.
당장 反(반)전교조 단체와 학부모들이 교육정보공개법 개정을 통해 교원 개개인의 교원단체가입 현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 12월부터 학교별 교원단체·노조 가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나 개별 명단공개는 결정하지 않았다.
“세균이 햇볕을 보게 된 꼴입니다”
1990년대 초부터 전교조의 실체를 간파하고 일선에서 싸워온 金鎭晟(김진성) 서울시의회 의원은 정부나 국회가 정보공개법을 개정해 전교조 교사 개개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에 부담을 느끼면 다른 방법도 있다고 했다.
“교육과학부나 국회에서 법안 개정을 직접 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령이나 조례개정을 통해 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서울지역 학교 교사들의 단체활동 상황을 공개하면 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公人(공인)인 교사의 단체활동 정보는 개인정보가 될 수 없는 겁니다.”
‘전교조의 정체’를 출간한 鄭在鶴(정재학) 전남 영암 도포중 교사는 이번 학교별 숫자 공개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세균이 햇볕을 보게 된 꼴입니다. 음지에 숨었던 전교조의 실체가 노출이 되자 전교조 교사들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교조 기세가 높았던 경남의 경우 자료공개로 전교조의 한 귀퉁이가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호남의 경우 내놓고 활동하던 전교조 교사들이 지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전교조 교사들 뒤로 몸을 숨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전교조 8만 중 극성회원 수를 3만 정도로 본다. 나머지 4~5만 명은 언제든 활동을 포기할 사람들이란 얘기다.
“이제는 학부모들이 담임선택권을 주장하고 나서야 합니다. 내 자식의 담임을 전교조 선생이 맞지 않도록 현장에 몰려가 싸워야 합니다. 이 길이 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교조를 몰아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서울 양천고 교장을 지낸 올바른 교육 시민연합 李啓聖(이계성) 공동대표는 전교조 교사명단 공개는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校內(교내)에선 누가 전교조인지 다 압니다.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학부모나 학생들이 개별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교조 언저리에 붙어 寄生(기생)하던 자들부터 떨어져 나갈 겁니다. ‘전교조 교사 만나면 아이가 대학 못간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 전교조가 버티기 힘들 겁니다.”
(출처: 학부모 가이드북-조갑제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