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9일, 오늘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신뉴딜정책'에 따른 세계금융시장 부활 조짐이 중점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보고서 '북한 핵보유국' 명시 파장, ▲국회 예산안 처리 갈등, ▲6자회담 추이 등이 주목되고 있으며, 인터넷 뉴스검색에서는 백지영 추락사고, 조성민 '재산권-양육권' 포기 회견 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슈 필자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현대사 특강'의 강사 중 한 명입니다. 이른바 '추천 강사'로 선정돼 지금까지 실업계 고교 1곳, 인문계 고교 1곳 등 2곳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이번 특강에 대해 얼치기들은 '일제를 찬양하고, 독재자를 미화하는 등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웃기는 것은 대표적 보수언론의 필진 일부도 현대사 특강을 우편향이요, '권력의 횡포'로 비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지방대의 역사교수란 사람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기준으로 남북한의 현대사를 논하는 것은 과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균형있게 기술하지 않고 신라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람 주장은 결국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은 과거 신라-고구려-백제와 마찬가지로 대등하게 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현장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역사 전공자'들입니다.

역설적으로 현대사 특강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역사 전공자'라는 그 잘난 '자격증'을 내세워 대한민국 현대사를 교육현장에서 무참하게 짓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좌편향도 우편향도 안된다'는 일부 보수 언론 필진들의 양비론적 접근은, 진중권류의 표현을 빌면 '누구처럼 한가한 소리들'에 불과합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랑스러운 부분들을 한번쯤 집중해서 보자는 것이 어떻게 '역사 왜곡'인 것인지, 그것이 왜 '우편향'으로 비난받아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이슈 필자는 그 저변에 깔린 '논리구조'의 뿌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기에, 얼치기 친북좌파들이 거품을 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언론에서 밥 벌어먹고 사는 논객이란 사람들이, 천연스럽게 '우편향' 운운하면서 자신들은 구름 위에서 노니는 신선인양 행세하려는 태도를 대하면 역겹기 그지없습니다. 주사파류 친북좌파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무참하게 난도질한 것에 대해, 단 한번도 분노해본 적이 없는 자들이기에 '우편향' 운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교육현장의 '좌편향'은, 교과서와 전교조 교사들로 이미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기껏해야 서울시에 국한된 고교를 대상으로 1-2차례 실시되는 현대사 특강은 '제도화된 좌편향의 폭력'에 비교하면 조족지혈도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00번, 200번 이상의 특강이 진행된다해도, '제도화된 좌편향'을 극복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역사 전공자'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밥통'을 지키기 위해, 집단 반발하는 것은 이해해 줄 수도 있는 일이지만, 필요할 땐 '우파'연하는 사람들이 전후 사정도 살피지 않고 현대사 특강을 '우편향의 폭력' 운운하는 대목에선 참으로 3년전에 먹은 것이 올라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등교하는 고3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은, '성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조차 80% 이상이 졸게 됩니다. 현대사 특강에서 학생들이 조는 장면을 찍어 보도하는 얼치기 좌파 언론들은 이를 두고 '졸음 투쟁'이라며, 은근히 학생들이 '우편향 강연'에 집단 반발하는 것으로 의미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지금 고3 학생들은 '성교육'에 대해서도 '졸음 투쟁'으로 맞서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제도화된 좌편향 교육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비판적 조명은 넘칠만큼 충분합니다. 불과 얼마 전 현직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정의가 실패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로 낙인찍은 바 있습니다. 역사 교실에서 이승만 박정희는 희대의 독재자로 낙인찍혀 있습니다. 김일성은 자랑스러운 항일투사요, 민족자주의 상징으로 미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대한민국과 이승만, 박정희의 '긍정적 측면'을 겨우 한 두번의 특강으로 조명해보자는 것이 그토록 심한 폭력이요, 편향이란 말입니까? 얼치기 친북좌파들이야, 바락바락 우기면서 현대사 특강이 역사 왜곡이라고 부르짖을 수 밖에 없고, 오늘의 이슈 필자는 오히려 그들이 조용하면 이번 특강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우파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사실상 이들의 선전선동에 부화뇌동하는 것에는. 정말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을 주체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강을 듣는 학생 한 명에게 물었습니다.
'학생은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19년의 추억 속에서, 잘한 일과 못한 일 중에서 무엇을 먼저 기억하고 싶어요?' '잘한 일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기억들은 들려주려 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두운 기억들은 여러분들이 충분히 접했거나, 앞으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고 보기에, 오늘 이 시간은 대한민국 60년의 '승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대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강은 특강일뿐입니다. 한두 번에 불과한 특강으로 한국 현대사의 명암을 모두 조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습니다. 고교를 졸업하고 사회를 진출하는 초년병들에게,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르치자는 것이 '역사왜곡'이요, '친일-독재 찬양'이란 말입니까? 너희들은 더러운 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수치심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야 '균형된 역사교육'이란 얘기입니까?

주사파 아류의 역사 인식을 진짜 역사라고 여기는 무리들은, 대한민국 역사를 폄훼함으로서 상대적으로 북한권력의 정당성을 보전하려는 목적의식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우파 언론인 행세를 하는 자들이 왜곡된 '균형론'을 내세워 현대사 특강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는 태도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부역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을 엄중 경고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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