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한국의 국회폭력 사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잡지는 12일자 아시아판 최신호에서 ‘아시아 민주주의는 왜 퇴행적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의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한국의 경우 몽골·대만·태국·필리핀처럼 최근의 민주적 정권교체로 삶이 개선된 것은 없다고 믿는 국민이 그렇지 않다는 국민보다 더 많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독재자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고 있는 나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민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유럽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국을 그 예로 들어 한국민들의 후진적 민주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과 태국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높은 지지율 속에 지도자들이 탄생했지만 거리에는 수많은 시위대로 가득 찼다는 것.

이와 함께 정부의 행정력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으며, 민주적 절차를 밟아 집권한 인도 정부는 뭄바이 테러를 막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타임은 일본에 대해서도 “패션 주기만큼 총리를 빨리 갈아치우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아시아 민주주의의 수준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