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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방북…남북관계 개선 ‘글쎄’

<앵커 멘트>현정은 회장 방북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이웅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이번 현 회장 방북의 핵심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입니다.

아직 불확실하지만 만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면담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은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처럼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며 남북관계를 확실히 장악하고 있음을 각인시키려 할 게 분명합니다.

억류중인 유 씨도 두 미국여기자 석방 때같이 북측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강제 추방 형식으로 풀어 줄 거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우리 정부가 최우선 현안으로 꼽아온 만큼 유 씨 석방은 개성 공단사업의 회생과 1년여 넘게 중단돼온 금강산관광 재개 등 위기 속 남북 경협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위기의 實體(실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북한이 아닌가? 금강산 관광을 간 50대 아줌마를 등 뒤에서 조준 사격해 죽이고 개성공단 파견 근로자를 뚜렷한 이유 없이人質(인질)로 잡고 있는 것 등 말이다. 그런데 KBS기자는 남·북간 위기를 불러온 원인제공자에 대한 지적은 없이 남북관계가 危機(위기)라는 말을 하면서 인질 유씨가 석방되는 게 남북경협이 새롭게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북측이 남북 관계에 임하는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8일자 사설에서 '북과 남이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책임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간다면 군사적 대결과 전쟁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혀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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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기자는 은근히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基調(기조)가 달라지지 않아 남북관계가 梗塞(경색)되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그것도 북의 어용매체 노동신문을 이용하면서 6·15, 10·4선언 등을 우리가 이행하면 관계개선이 되는데 우리 정부가 그걸 받지 못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남북경색의 원천적인 이유는 바로 북한의 대남정책(무력적화통일)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