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은 어떤 곳인가? 김일성이 “永生(영생)한다”며 3만8천 개 김일성 동상을 만들고 45만 개 김일성혁명사상연구소를 만들어 놓은 곳. 20만 넘는 죄 없는 백성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100만 명 이상 학살한 곳. 김일성 死後 궁전을 짓는데 북한주민 9년 치 식량살 돈을 털어 넣은 곳. 가련한 자들은 배급도 끊고 渡江(도강)도 막아서 300만 명을 굶겨 죽인 곳. 북한을 암흑의 땅으로 바꾼데 그치질 않고 한반도 전체를 생지옥으로 만들기 위해 끝없이 발광해 온 곳이다. 이제는 김일성·김정일 代(대)로 끝내지 않고 김정은 代로 이어지는 폭압체제이다.

이른바 反共(반공)과 한미동맹은 이런 흑암의 도전 앞에서 조국을 지켜온 보호막으로 기능해왔다.
2.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미명 아래 한국에서 벌어진 납득할 수 없는 현상 중 하나가 소위 종북·친북세력의 발호이다. 시민단체, 사회단체, 정치권까지 속수무책으로 파고 든 종북·친북세력은 천안함 폭침도 북한이 한 게 아니고 연평도 도발도 한국 정부 탓이며 심지어 3대세습까지 감싸고 나선다.

이들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외친다. 유시민·이정희·심상정 등이 대표로 있는 통합진보당은 이러한 주장을 아예 강령에 못 박아 놓았다.

87년 민주화 이후 사회 곳곳에 파고든 종북·친북세력은 거짓을 진실로 만들어 낼 선전능력, 대규모 집회를 이끌어 낼 동원능력도 갖추게 되었다.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로 둔갑시켜 촛불시위를 일으키고 북한이 일으킨 천안함 폭침도 海難(해난)사고인 양 대중을 속인다. 반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하거나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깬다”며 손가락질한다. 이들은 북한정권을 두둔하고 한미동맹을 부정하며 미군철수를 외치고 자본주의를 부정한다. 무엇보다 북한이 60년 간 주장해 온 연방제 赤化(적화)라는 대남전략에 동조한다.

3.
종북·친북세력은 거짓과 선동을 도구 삼고, 불법과 폭력을 개의치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들의 跋扈(발호)가 체제의 臨界(임계) 치까지 달했다고 우려한다. 이대로 가다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기초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가 뒤집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종북·친북세력이 단독으로 또는 연대하여 국가권력을 장악케 된다면 한국은 소위 “무상복지”와 “99% 소수자·약자의 지배”,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를 앞세운 북한식 인민민주주의·사회주의·반미주의 형태로 얼굴이 바뀔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로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공산주의 활동도 막을 수 없게 된다. 6·25때와 같은 적화통일이 안 된다 해도 북한은 북로당, 남한은 남로당이 통치하는 南美(남미)식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 결정적 갈림길 앞에서 국민은 어떤 깃발을 들어 줄 것인가? 60년 성취의 기반인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미움·증오·분노가 만연한 反대한민국인가? 한반도 視界(시계)는 짙은 어둠 속에 빨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