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黨과 左派 운동권 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제창(齊唱)과 관련해 국가보훈처(보훈처, 보훈처장 박승춘)는 ‘현행대로 합창(合唱)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당인 새누리당과 이 당의 의원들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자료 정리 차원에서 이들 여당 의원들의 주장을 모아보았다.  <주>

1. [브리핑] 5월16일 원내 현안관련 논평: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관련 
 
정부가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지난 5월 13일 청와대 3당 대표회동에서 대통령께서 국론분열을 피하는 좋은 방법을 검토하라고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처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광주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한 5.18 추모행사를 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이는 5.18이 민주화를 위한 광주시민들의 정당한 의거였다는 역사적인 평가에 기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기념식의 내용과 예식절차에 대해서는 유족들과 광주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이냐도 마찬가지다.

5.18까지 아직 이틀이 남았다. 보훈처의 재고를 요청한다.

2016. 5. 16.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민 경 욱

2. 홍일표 “보수 쪽에서 대승적으로 나가야 되지 않나”

<질문: [홍지명] 내일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제창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 제고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입장인데 홍의원께서도 같은 입장이십니까? 어떻습니까?

답변: [홍일표] 저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10여 년간 제창하던 것을 갑자기 합창으로 바꿔가지고 오히려 분란이 커졌는데. 이 문제는 보수 쪽에서 대승적으로 나가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이것 가지고 국가 정체성과 연결시키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너무 옹졸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우리가 통 크게, 국민 통합을 위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 2016년 5월17일)

2. 김영우 “많이 불렀죠”

질문: [고성국] 네, 임을 위한 행진곡 이거 합창이냐, 제창이냐 이 문제가 지난 번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회동 문제제기가 됐고 대통령이 갈등 없이 좋은 방안을 찾도록 지시하겠다. 이랬잖아요. 우리 보훈처가 근데 갈등을 결국 만들어버렸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김영우: 정말 좀 안타까운데요. 국민 간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방안을 마련해 보라고 하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뭐 제창이냐 합창이냐 이 논란을 다시 일으키면서 여야 간에 오히려 갈등이 더 증폭 됐습니다. 소모적이라고 보고요. 이 국민의 정서에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을 거에요. 왜냐하면 제창이든 합창이든 어떤 행사장에서도 개인이 부르기 싫으면 사실 안 부르면 되고요.

고 : 그러니깐요.

김 : 불러도 되고 이런 것인데 이게 지금 괜한 논리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 이것은 좀 정부에서도 정무적으로 충분히 저는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있다고 보거든요. 이걸 가지고 다시 또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저는 정부도 참 답답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에 대해서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지 저는 굉장히 좀...

고 : 대통령 지시의 핵심이 뭐 제창이든 합창이든 그 야당의 요구도 있으니 국민 갈등 없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 이거 아닙니까?

김 : 그렇죠.

고 : 그런데 박성춘 차장이 뭐 국가기념일에 그런 전례가 없다고 그러면서 합창을 고집하는 것은 그러면 대통령 명령을 항명하는 겁니까?

김 : 저는 항명 뭐 이런 차원이기보다는 감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고 : 감이 떨어진다?

김 : 네.

고 : 그 저 이런 예민한 문제를 감 떨어지는 사람한테 그 맡겨서 되겠습니까?

김 : 아, 좀 답답한 노릇인데요. 그 해결 방안을 빨리 찾아야지 이것 가지고 매년 5.18때 마다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도 학생 때도 그렇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각자가 해석하는 의미도 사실 많이 다르지만 우리가 또 불러오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 국민갈등을 증폭시킨다는 것은 저는 그래선 안 된다고 보죠.

고 : 그렇죠. 김영우 의원도 저 고려대학교 다니실 때 이 학생운동 열심히 하신 분이니깐 많이 불렀을 것 같아.

김 : 많이 불렀죠.> (출처: 김영우 새누리당 비대위원, ‘BBS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 2016년 5월17일)

3. 이헤훈 “보훈처장 행보 납득안돼”

<■ 질문 [신율]: 당내 문제도 당내 문제고요.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도 지금, 당장 내일이 5,18인데요. 이게 합창이냐, 제창이냐? 저도 이게 합창과 제창의 차이를 요새 알았습니다. 이 문제를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박근혜 대통령이 보훈처에 지시를 했는데 보훈처가 이야기를 안 들어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십니까?

◆ 답변 [이혜훈]: 뭐 복잡한 이야기죠. 사실 저도 정확하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13일 날 대통령님이 발언하신 내용을 보면 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도록 지시하겠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바로 그 다음날 보훈처장께서는 합창을 유지하겠다, 대통령 말씀을 귓등으로도 안 들은 거죠. 그리고 바로 정진석 원내대표를 방문해서 통보만 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말씀하셨고,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 그 배경에는 그래도 모처럼 여야, 그리고 3당 원내대표가 협치를 하겠다는 첫 깃발을 올린 것을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권고하신 건데, 그 권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통령만이 아니라 여야 3당의 원내대표의 뜻이 모여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보훈처장이 어쨌든 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이런 모습이 보이고 난 이후에, 아무리 찾아봐도 이게 어렵다, 이 정도도 아니고,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말씀하신 바로 다음날 즉각 안 된다, 이렇게 통보하신 거잖아요? 대통령의 권유에 대해서, 그리고 여야 3당 대표의 권유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 굉장히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사실 보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게 제창이 되던 노래 아니었습니까?

◇ 신율: 네, 2008년까지 그랬죠.

◆ 이혜훈: 네, 97년까지 2008년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제창이 되던 노래를, 그러면 제창을 반대하는 분들 중에서 그 논리를 어떻게 제기하시냐면, 이게 북한에서 사용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논리인데요.

◇ 신율: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는 겁니다.

◆ 이혜훈: 그런데 그게 사실 관계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게, 이 노래가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지어진 시점은 1980년대고, 북한에서 이 노래를 사용한 시점은 1990년대인데, 마치 북한에서 자기들 체제 선전용으로 만든 노래를 우리가 공식 기념식장에서 제창하려고 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처럼 주장하시잖아요? 그건 아닌데, 그러니 이게 사실관계도 왜곡된 것이 많고, 지금 왜냐면 보훈처장이 말씀하시는 부분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꽤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여러 가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보훈처장의 여러 가지 행보가 조금 납득이 안 된다는 거죠.> (출처: 이혜훈 새누리당 비대위원,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2016년 5월17일)

4. 정우택 “당론 결정된 것 없어”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안 된다는 보훈처의 결정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번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두 가지에 초점이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기념곡 지정으로 되느냐.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합창이냐 제창이냐 이 문제가 두 가지 관건이 있는데요. 우선 기념곡 지정은 현재 법령이나 고시 또는 행정규칙에 기념곡 지정에 관한 근거 조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애국가라든지 또 광복절 삼일절에 부르는 다섯 개의 국경일 노래도 기념곡으로 지정돼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게 한 가지 문제가 있고 또 한 가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성격에 대해서 논란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북한의 선전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나왔을 때 임과 새날에 대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해산 당한 통합진보당이 민중의례에서 애국가 대신 이 노래를 부른 것이 하여튼 여러 가지 노래 성격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이 기념곡 지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말씀 주신 합창이냐 제창이냐의 문제는 광복회라든지 20여개의 보훈단체 이런 보수단체의 반발이 있어서 아마 보훈처로서는 결정하기 굉장히 어렵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 의원 께서는 보훈처의 결정에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보훈처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서 찬성한다, 반대한다 제가 그 입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결정하기는 어려웠겠구나 이런 생각은 제가 갖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새누리당은 정확히 입장이 어떤 건가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보훈처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제고를 요청했던데요?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것에 대해서 당론이 결정된 것은 없고요. 우리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강요는 인권 침해다 이렇게 말했지만 이것도 현재로서는 개인의견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그렇습니다. (출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한수진의 SBS 전망대’, 2016년 5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