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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백년동안’이 최근 내놓은 《자유주의 자본론》에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하이에크의 스승인 루드비히 폰 미제스가 지적한 ‘反자본주의 심성’(김행범 교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신분사회에서는 자신의 실패 원인을 태생적으로 낮은 신분탓으로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신분이 아니라 각자의 장점과 성취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각인(各人)에게 가장 바람직한 지위에 오를 기회를 주지만 그 지위에는 단 몇 사람만이 도달한다. 여기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좌절된 야망에 대한 원한을 가진다. 지위에 이르지 못한 실패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자본주의에 대한 원한을 하나의 철학, 곧 反자본주의 철학으로 승화한다는 것이다.

트위터 캡쳐

그러면서 자신이 실패한 것은 정직했기 때문이며 이에 비해 성공한 자들은 천박한 술수로 부를 얻었다는 사고가 실패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책임의 원리’가 내리는 판결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의 부족이 아니라 자본을 가진 자들의 횡포때문이라는 위로는 일시적으로나마 도덕적인 자심감을 갖게 해준다. 이 같은 ‘자본주의에 대한 원한’은 몇 가지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지식인은 똑똑한 자신보다 천박한 연예인들이 더 많은 수입을 얻게 하는 자본주의에 대해 적대적이다.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자본주의가 자신의 지적인 업무의 참가치를 몰라주며 ‘무식한 자’들의 단순하고 천박한 노동에 더 높은 보상을 준다고 불만을 갖는다.

우리 사회의 일부 대기업에서 벌어지는 오너 상속에서 보듯이 성공한 기업가의 친인척과 후손 중 기업 후계자로 낙점받지 못한 자들은 자본가적 역할의 가치에 무지한 채 끊임없이 상속에 관한 소송을 벌이며, 이 상태를 만든 자본주의를 증오한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연예계의 反자본주의적 정서이다. 이들은 소비자의 비위에 맞추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언제나 관심사가 밖으로 밀려날 것이란 불안 속에 산다.

연예계 인물치고 좌파 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톱스타를 제외하고 대개의 연예인들은 저소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反자본적 정서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행범 교수는 “소설가들도 (반자본주의 정서) 확산에 한몫을 한다”며 “미제스가 ‘사실상 사회주의 설교’로 본 에밀졸라의 작품, 찰스 디킨스의 작품, 존 스타인벡의 음울한 글들, 한국의 카프(KAPF) 문학에서부터 가까이는 조세희와 조정래에 이르기까지 큰 줄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2012년 11월9일 작성]

오스트리아 출신의 걸출한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는 ‘침체된 사회’에서 ‘民族主義’가 일어나 ‘社會主義’와 결합되면 ‘치명적인 일이 발생한다’고 봤다.

그는 독일의 대문호 프리드리히 쉴러를 비롯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自由主義에 기반을 둔 것이었음을 예로 들면서 1세기 전만해도 독일은 自由主義가 충만한 곳이었는데, 社會主義가 득세하면서 결국 ‘나치즘’(Nazism)이라는 괴물이 등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제스는 독일의 ‘나치즘’은 社會主義와 官僚主義 그리고 民族主義가 결합되어 나타난 悲劇이며, 이런 경향은 비단 독일뿐만 아니라 西歐 사회 전체에서 나타났던 것이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거치면서 심각한 景氣沈滯(경기침체)를 경험했고, 글로벌 景氣沈滯와 맞물려 ‘세계경제공황’을 대비해야 할 판이다. 雪上加霜으로 80년대 主思派(주사파) 운동권(‘우리민족끼리’세력)이 대한민국의 모든 不滿勢力을 結集시키고 있다.

미제스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언제 어디서 ‘치명적인 일이 발생한다’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공직자가 될 수 없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인물들이 국회로 진출했다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그 만큼 병들었다는 증거다. 지난 대선도 마찬가지다. 낮은단계연방제, 국가연합, 햇볕정책 부활을 주장하는 인물이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建國은 李承晩이라는 하늘이 내린 걸출한 지도자에 의해 기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늘이 내린 지도자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보다 더 악독한 독재자로 만든 民族이니 벌을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대한민국을 北에 넘기려는 자들을 法과 制度로 막을 수 있을 때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국가적 變亂'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국가 解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과 家族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한다.

김필재(金泌材)/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