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 마이니치(每日)신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은 3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정부 주관 '동방경제 포럼' 전체회
합에서 연설했다. 수상은 日露양국이 합의한 경제협력을 추
진하기 위해 매년 1회 블라디보스톡에서 정기적으로 정상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하는 평화조약 체결에 대한
의욕 또한 재차 표명하고, 미래지향의 '日露新時代' 구축을
강조했다.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정례 정상회담 제안과 관련
해 아베 수상은, 일본 기업도 참가하는 에너지 개발과 항만
정비 등 8개 항목에 걸친 협력계획의 진척 상황을 서로 확
인하는 차원임을 밝혔다. 개최도시를 특정하여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푸틴 정권은, 발전이 두드러진 아시아 쪽에 치중함으로써
그간 인구가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발전이 더딘 극동지역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태이므로 일본과 더불어 이
해관계가 서로 부합하는 상황이다.

아베 수상은, 日露양국의 경제관계에 대해, <경합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 관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유와 천연가스를 염두에 두고 <에너지 자원개발과 생산
능력의 확대는 쌍방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분야에 특히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임을 강조했다.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 및 첨단기술에 대한 지원, 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블라디보스톡은 경제거점
으로서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게이트(현관)에 해
당한다>고 자리매김했다.

수상은, 전후 70년 이상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우리 세대에서 용기를 내어 책임을 완수하자.
70년 이상을 끌어온 비정상적 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다
음 70년은 日露新時代를 함께 열어나가자>라고 강조했
다.

북방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속 이대로라면, 또 몇
십 년 동안 논의만 하다가 세월 보낼 것>이라고 지적하
며 조기 해결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