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은 22일 오후(일본시간 23일 오전),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國
家評議会議長)과 회담하고, 12억 7000만 엔 규모의 의료기기
제공과 함께, 기술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또, 라울氏의 형
(兄)으로서 쿠바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前의장과도
회담하고, 북한 핵 문제 등 의견을 교환했다.
현직 수상으로 쿠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은,
라울 카스트로氏와의 회담에서, 작년에 미국과의 국교를 회
복한 것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일본의 官民 모두가 쿠바
발전에 협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라울氏는 <투자환경 정
비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쿠바・日本 의료센터' 설립에 힘쓰는 데 합의하
고,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쿠바 현지 사무소 개설 등 양
국간 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수상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
과 관련해, <쿠바가 우호관계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
하고, 제재강화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라울氏는 <어떠
한 분쟁도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상과 피델 카스트로氏의 회담은, 하바나 시내의 피델
氏 자택에서 약 70분 간에 걸쳐 실시되었다. 수상은, 2003년
에 피델氏가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
명했고, 피델氏는 <日本이 여러 분야에서 노력을 거듭하며
국제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고 언급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상이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위
협이다. 엄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상과 피
델氏는, 농업과 교육에 관련한 분야에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https://youtu.be/zRRb3huU2L4
쿠바 '라올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国家評議会議長)과 회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 = 22일, 하바나.
쿠바 '피델 카스트로' 前국가평의회의장(国家評議会議長)과 악수하는 아베(安倍) 수상. = 22일, 하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