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월의 冬宮, 대한민국 10월의 청와대

1917년 10월(음력), 옛 제정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무장 폭동이 일어났다. 레닌이 지휘하는 볼셰비키(즉 다수파)는 휘하의 노동자 적위대로 하여금 그때의 임시정부 근거지 冬宮 (Winter Palace, 러시아語 Зи́мний дворе́ц)을 강제로 점령하고 각료들을 전부 체포했다.

레닌 一派의 승리는 우수한 조직, 교묘한 군중심리 조종에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임시정부의 내분과 실수에 힘입은 행운이기도 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10월 혁명이고 명년이면 어언간 100주년을 맞는다. 그 10월 혁명을 계기로 지구상에는 공산주의 국가가 나타났고 또한 공산주의 陣營이 나타났으며 이른바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위해 10억 이상의 인류가 非命에 죽었다.

10월 혁명 이후 70년을 풍미하던 공산주의는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졌다. 우리는 지금에야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일종의 邪敎(사교)였고 공산주의 사회는 유토피아였으며 레닌 스탈린 一黨은 인류역사에서 斷罪받아야 마땅한 天人共怒할 테러분자들이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이번 주말에는 박통 하야를 요구하여 200만 대중이 촛불 집회에 동원된다고 한다. 거기에다 전국각지에서 천여 대의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이 청와대로 돌진한다고도 한다. 추미애는 이 기회에 서울시장 박원순에게 청와대에 食水를 끊어 놓을 수도 있잖는가라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黑心을 드러냈다.

문재인은 숙명여대 강연에서 지금처럼 千載難逢(천재난봉)의 절호의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이 기회에 기어코 정권을 빼앗아 와야겠다고 지금의 國難시기를 즐기면서 幸災樂禍(행재낙화)하였다.

잡귀신들이 신나 하는 시기가 온 모양이다. 언필칭 야당 潛龍(잠룡)들이라고 하면서 줄서서 合影한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남의 집 과수원에 가을 서리 하려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도둑놈들 같은 느낌이다. 그들은 바야흐로 청와대의 주인이 되어 대한민국을 훔치려고 하는 竊國大盜(절국대도)들이다.

저런 친북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으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김정은들이다. 그것도 모르고 오늘도 200만이 촛불을 들다니 미상불 放聲大哭(방성대곡)할 노릇이 아닌가? 200만 촛불대중이 귀가 있다면 딱 한 마디만 강조하고 싶다. 당신들의 이렇듯 절규했던 모든 노력은 나중에 결국은 문재인과 추미애 같은 한 줌도 못되는 몇몇 좌파 정치인들의 손아귀에 잡히는 권력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러분 손에는 국물도 안 남는다는 사실이다.

청와대를 冬宮으로 만들려는 한국의 운동권 세력들은 사실은 데모 마니아들이며 폭력 혁명 마니아들이다. 더욱이 한국의 이적 단체들이나 폭력단체들은 이런 사회 혼란 시기를 자신들이 기다려 오던 축제의 날로 여긴다.

그러나 필자는 미래를 비관만 하지 않으련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몰락해도 한국의 애국 보수세력은 몰락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힘의 원천은 이러한 건전한 한국의 보수 세력에 있다. 이런 세력이 국가의 초석이 되어 있는 이상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