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봤을대는 이 의도 뿐인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망가지더라도 민중혁명론자나 사드 배치 반대 세력이 대한민국의 조종실에 들어가는 사태를 기어코 막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애국세력이 戰列을 정비할 시간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 공을 국회에 던진 것도 그런 의도일 것이다

국민들도 바라는 것 / 이것을 방해하거나 혼란스럽게 한다면 문제가 있는 세력이겠죠.

이런 세력 정리가 우선일텐데..

아래, 진한파님에게-한표!

나는 새누리에 관심도 없고 친박이 누군지 비박이 누군지도 잘 모르지만 지금은 물 흐르듯이 일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려하지 말고 순리대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조갑제 대표는 야권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친박이 뒤로 빠져 있어야 하고 비박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건데, 그 비박은 이념이나 생각이 야권에 더 가깝고 그래서 그게 주요 원인이 되어 지금의 최순실 사태로 인한 사태가 하야 정국으로까지 커진 것 아닌가.
조갑제 대표가 뒤로 빠지라고 한 그 친박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꿰차고 있다. 불과 두어 달 전에 당원들이 뽑아 준 것이다. 당원들이 지지한 이들을 가만 있으라 하고 소수의 비박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게 먹힐지 모르겠다.

지금 시중에는 야권도 친노 쪽과 호남 쪽이 갈라질 거란 소문이 많다. 그러면 친노 후보, 호남 후보, 김무성, 친박 쪽 후보가 경합을 벌일 수도 있다는 말이 제법 많이 나온다. 충청권 야권 쪽에서 특히 많이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억지로 뭔가를 도모하는 것보다 물 흐르듯이 하는 게 가장 현명할 것 같다.

조갑제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는 언론인 특유의 고집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 비박계를 김무성계라고 하고 있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다른 사이트에선 네티즌들이 비박계가 곧 김무성계라고 보고 있고 이들과 박근혜의 이념이 다르다고들 하고 있다.

최순실사태는 박근혜와 이념이 다른 조선 동아 중앙과 비박계 연합세력의 권력투쟁으로 시작된 '난'인데 조갑제 대표는 자꾸만 친박이 손을 떼야된다면서 친박 아닌 쪽이 새누리당권을 잡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친박 빼면 김무성계 밖에 없고 김무성계가 비박계니까 조갑제 대표 말 뜻은 결국 김무성계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소리다.
그러면서 줄기차게, 어떤 식으로든 박근혜가 물러나야 한다는 쪽으로 말한다.

맨 처음과 달리 요며칠 사이 조갑제 대표가 박근혜 하야를 반대한 건 역시 좌파 쪽에 정권이 넘어갈까봐였을 뿐이지 김무성 쪽이 정권을 잡았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했던거다. 요며칠 조 대표의 김무성 비판은 김무성계가 탄핵을 밀고 나갈까봐 그걸 막는다고 안달한 것이었구나.

나는 애초에 박근혜가 대통령이되지 말었어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 비박계가 당권을 쥐면 결국 박지원 당과 개헌을 논의할 것이고 그럼 새누리 안에서 비박계가 아닌 세력은 철저히 배제될 것이고 이 원한으로 새누리당 안의 반목은 계속될 것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분당이 낫다.

비박계와 박지원당이 연대한 개헌으로 탄생한 정권이 보수적일 수가 없으니 이렇게든 저렇게든 좌파정권이 들어설 것 같으면 새누리당 내의 이념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세력은 이참에 갈라서는 게 맞다. 조 대표는 비박계가 새누리당권을 쥐면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고 승리하고 또 올바로 개헌될 것이라 보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개헌된 제도가 지금 제도보다 더 최악인 상황이 온다고 보는 이도 많다. 개헌하면 지금 헌법보다 더 나빠진단다.

4년 중임제 정도의 원포인트 개헌이면 모르지만 그 정도 개헌이 지금 가능할까. 개헌을 어찌할지 논의로 또 전쟁이 날거다. 이회창 등도 통일 전까지 현재의 헌법을 놔두는 게 좋다고 했고 과거에 조갑제닷컴도 그런 글 걸어놓더니만...
지금 언론의 난은 김무성계의 꾸준한 반박근혜 물밑 선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말이 이제는 사실처럼 된 상태다. 사실 김무성계만 가만 있으면 탄핵이고 개헌이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몇 달 기다렸다가 새누리로 반기문이 오던지 누가 새로 새누리에 영입되던지, 김무성 자신이 출마하던지 하면 된다. 개헌을 한다고 해도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느긋하게 하면 된다. 국민여론이란 보수우파적 가치를 중요시 하는 그런 여론 말이야.

사실 지금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개헌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따지고 보면 내각제 비슷한 걸 만들어 기존 의원들끼리 영원히 의원직을 해먹고 또 총리도 돌아가면서 해먹기 위해 개헌하려는 것 아닌가. 그래서 국민의 뜻이 아닌, 언론과 의원들 주도로 하는 것밖에 안 되고 그걸 국민은 잘 안다. 그런 걸 모르는 국민들이라도 사정을 알고나면 개헌을 진정 원할까?

그런데다가 지금 서둘러 개헌에 착수하면 국민이 원하는 헌법이 나오겠나? 몇 년 전에 헌법전문가들이 걱정한 대로 안보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의원들 기득권 위주로 하는 이상한 헌법이 나올 수 있다. 그럴 바에야 아예 손대지 않는 게 좋다. 헌법이 문제가 아니라 법을 운용하는 의원들의 사고 방식이 더 문제란 말이 과거부터 있었다. 의원들 욕심에서 비롯된 개헌인데, 하고 난들 성에 찰까.

김무성은 원래 대권을 꿈꾸다가 언론과 다른 당 모사꾼들의 이간질에 녹아 박근혜와 너무 척을 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대권 꿈을 접고 내각제로 작전을 바꿨단 소리가 많다. 이래나저래나 권력욕이긴 마찬가지지.

어떤 식으로 개헌해야 좋을지 어느 정도 안이 나온 뒤에 시작하는 개헌 논의도 아닌데 그걸 속히 처리한다면 이게 더 문제다.
친박을 배제하고 김무성 비박계가 정권을 잡는다 해서 새누리당 내부의 노선 대립이 없어질 것도 아니고 친박 비박 간 갈등은 속으로 더 깊어질 것이고 비박이 박지원당과 연대한다 한들 보수적 정치를 한다는 보장도 없다. 뭘 어떻게 할지 미지수다.
조 대표는 어떻게든 박근혜가 물러나길 바란 나머지 박근혜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 것 같은데, 이치적으로 따지자면야 사실 김무성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탄핵이든 개헌이든 김무성계만 가만 있으면 아무 일도 성사 안 될 것이고 그래놓고 나중에 김무성이 대선 후보로 나오든 반기문이 나오든 아니면 국민들 이성이 좀 돌아왔을 때 개헌을 논의하든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니면 다음 대통령은 짧은 임기로 끝내기로 하고 일단 대통령을 뽑는 대신 그 대통령과 함께 개헌을 논의하겠다든지 하면 될텐데 이렇게 서둘러 개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개헌을 위해 박근혜를 조기 퇴출 시키려는 건지 박근혜가 미우니까 박근혜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막고 또 박근혜를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기 위해 개헌을 해야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조갑제 대표는 박근혜를 너무 미워하고 있고, 무슨 말을 하든 속내는 박근혜를 빨리 그만 두게 하고 결국 김무성계가 정권을 잡기를 원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근데 박근혜 외에 보수세력이 만족할 만한 보수적 정치인이나 세력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다.

꼼수라고 해도 너무 처절하고 불쌍한 꼼수다. 조기 퇴진한다지 않는가. 김무성 유승민 등 몇몇은 이미 새누리강을 건너 저편으로 갔기 때문에 그들이야말로 아무리 꼼수를 써도 애국시민들은 그들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휘둘린 나머지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용서를 받을 수도 있고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 나부터 그들의 저주에 앞장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