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씨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간중앙> ‘도올 김용옥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文 씨는,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과 북한 중 어딜 먼저 가겠는가’란 김용옥 씨의 질문에 “주저 없이 말한다. 나는 북한을 먼저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사전에 그 당위성에 관해 미국, 일본, 중국에 충분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文 씨는 “지난번 대선 때도 나는 임기 첫해에 남북 정상회담을 가지겠다, 아니, 당선된다면 취임식 때 아예 북한을 초청하겠다고 공약했다”는 말도 했다.

文 씨는 ‘사드 배치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선 “개성공단은 즉각 再開(재개)해야 하고, 사드 배치는 차기 정권의 과제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우리가 주도해 나가고 미국의 위성정보보다 더 긴밀한 실제적 정보를 우리가 확보할 때만이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을 외교전에서 리드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씨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 탄핵은 국가가 책임을 묻는 것이고 사임은 스스로 반성하면서 책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憲裁가 탄핵을 기각하면 어쩌나’란 질문에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런 판결을 내린다면 다음은 혁명 밖에는 없다”고 했다. 改憲에 대해선 “헌법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데 개헌을 빌미로 집권의 기회를 노리는 여의도式 셈법은 민심의 바다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도 문재인 씨는 제도적 개혁에 관한 청사진으로 ▲경제적 불평등 혁파 ▲재벌개혁 ▲정치민주화 ▲親日·독재 청산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