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12월24일자 인터넷판 “[집중취재] ‘박사모가 아니라 애국시민입니다’…LED태극기 등장한 보수집회” 제하의 기사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무대에 올라 “우리를 가난과 굶주림에서 구해주고 비명에 가신 박정희·육영수 여사의 따님을 이렇게 해도 되냐”며 “우리는 박근혜 팬클럽이므로 인기가 떨어져도 팬클럽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조갑제 기자의 연설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위 보도의 “우리는 박근혜 팬클럽이므로 인기가 떨어져도 팬클럽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부분은 오보(誤報)로 확인됐다. 이 보도문은 조갑제 기자 본인이 박근혜 팬클럽이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보여지나 실제 발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팬클럽입니다. 여기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많죠? 팬클럽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스타가 인기가 있을 때만 팬클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기가 떨어져도 팬클럽이 돼야 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팬클럽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李知映(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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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조갑제 기자 서울 청계광장 앞 연설 동영상 앞부분 녹취]
우리가 누굽니까?
네, 의병입니다. 애국자입니다.
그런데우리는 두 눈이 달린 사람입니다. 외눈박이가 아니에요. 왜 사람이 눈이 두 개냐 양쪽을 보라는 겁니다. 나쁜 것도 보고 좋은 것도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보고 잘한 것도 보라고 두 눈이 달린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잘못한 것도 많고 잘한 것도 많습니다.
무엇을 잘했느냐?
종북 통합진보당 해산, 잘했습니다.
한미연합사 해체 저지 잘했습니다.
좌편향 국정교과서 개혁, 잘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잘했습니다.
사드배치 결단, 잘했습니다.
그러면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저울에 달아보면 어느 쪽이 많습니까? 예, 잘한 쪽이 많습니다. 그런데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불과 45일동안 난동을 부리고 촛불시위를 하고 언론은 세상에 유래없는 거짓방송을 하면서 비박계라는 이념적 배신자들이 앞장서는 바람에 탄핵 가결이 되었습니다.
(구호) 탄핵 반대! 종북 저지!
우리는 팬클럽입니다. 여기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많죠?
팬클럽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스타가 인기가 있을 때만 팬클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인기가 떨어져도 팬클럽이 되야 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팬클럽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저기 수고하시는 경찰관들 만세!
국군 만세!
자유통일 만세!
(하략)
“저는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팬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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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기사 쓰려면 조갑제 기자의 발언 동영상을 보았거나 현장에서 들어야만 한다. 아마 세계일보 기자는 해당 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조갑제 기자가 언제 스스로를 박 대통령 팬클럽 일원이라고 했나? 누가 들어도 그렇게 들을 수 없다.
만일 세계일보 기자가 그렇게 들었다면 그는 기자직을 관두어야 한다. 우리말도 제대로 듣지 못하면서 무슨 기사씩이나 쓰겠나.
허나 그 기자는 조갑제 기자가 대한민국 편이라는 점을 못마땅히 여겨 고의로 무슨 팬클럽 일원인 것처럼 깎아내린 것이다. 그렇게 밖에 볼 수가 없다.
그 기자가 깎아내리려 했다 하여 깎일 조갑제 기자도 아니지만 그런 식의 교활한 짓에 분노한다.
그런 식의 간교한, 의도적 오보, 날조 보도가 지금 너무나도 많다.
이 정권 들어 보수 인사 및 이 정부 인사에 관한 보도는 상당수가 저런 식이었다.
저 영악하고 비열하며 졸렬한 신문발행사 직원 놈들을 어찌 다루어야 할까. 몽둥이가 약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