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9. 산케이(産經)신문


幕府 말기에 암살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5~1867,선각자)
의 후손이 단절되는 것을 당시 朝廷은 염려했다. 이에, 료마(龍馬)
의 누나 치즈루(千鶴)의 아들, 나오(直)가 養子가 된다. 그런데 나
오(直)는 놀랄 만한 이야기를 전한다.

▼나오(直)가, 료마(龍馬)를 칼로 벤 남자로 알려진 이마이 노부오
(今井信郞)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취했다고, 부친 료마(龍馬)의 장
례를 주관한 승려에게 언급했다. 그리고 이마이(今井)는 죽을 각오
를 하고 초대에 응한다. 그런데, 나오(直)는 이마이(今井)를 환대하
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 일은 잊어버리고 지금부터는 새로운 日本
을 만들기 위해 뜻을 함께 합시다. 당신을 만나게 되어 진정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日本人의 叡智' 磯田道史 著)

▼美國 하와이 진주만에 있는 아리조나 기념관은, 75년 前, 日本軍
에 의한 기습공격으로 침몰한 戰艦 위에 지어졌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수상과 오바마 대통령은, 위령 장소를 방문하여 당시 사망한
사람들을 애도하며 헌화했다. 수상은 연설에서, 일찍이 격렬하게
싸운 상대방(일본)에게 美국민들이 보여준 '寬容의 마음'에 감사
를 표시했고, '和解의 힘'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수상이 '희망의 동맹'이라고 언급한 日美
동맹에 대해, 이렇게 부연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세계대전을 방지
하고, 국제질서 유지에 기여한다'. 두 정상이, '과거 일'을 잊었을
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세계의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합시다'라고 거듭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中國의 항모가 최근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트럼프 차기 美정권에 대한 견제 목적도 있지만, 오히려 日美 양국
이 확인한 동맹관계의 확고부동함에 대한 초조함의 발로로도 이해
할 수 있다. 중국 외무성은, 아베 수상의 진주만 방문을, '퍼포먼스
(쇼)'라며 비판調로 언급했다.

▼이런 中國에 호응하듯, 日本 내 시민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
다. '이제와서 미국과 화해를 연출한다 해도, 아시아를 침략한 사
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日本이 사죄를 할수록 오히려 이를 악용
하여, 더욱 과거사를 문제 삼는 국가와는 어떠한 和解라도 불가능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