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관련 의혹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前 청와대 간호장교 출신의 조여옥 대위(사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던 특검팀이 조 대위의 출국을 허용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조여옥 대위는 현역 군인이고 참고인 신분인 점, 연수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점, 특검에서 확인할 사항은 모두 확인했고 필요한 자료 제출도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출국을 허용했다”고 한다.

조 대위는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 등과 함께 세월호 7시간과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인물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조 대위를 지난 24일 소환해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를 하고 돌려보낸 뒤 29일에도 다시 불러 6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에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29일자 성명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國外 연수 중 귀국한 國軍 장교를 출국금지 시킨 것은 과도하다”며 “현역 군인으로 자신의 본분(本分)을 다하기 위기 위해 정복을 입고 청문회에 출석한 장교가 당장 도망이라도 간다는 것인가”라며 특검팀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는 이어 “국가를 수호한다는 명예가 전부라 할 수 있는 國軍 장교에 대한 불합리한 ‘낙인’은 軍의 사기 저하·국민의 국가 불신으로 이어진다”며 “현역 장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그 자체가 국군 장교단에 대한 모독이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조 대위가 해외위탁 교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조치하라. 아울러 국회 청문회에서 정복(正服)을 입은 현역 장교를 윽박지르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의원들’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행동본부의 성명이 나간 후 <조선닷컴> 등의 언론은 이를 기사화 했다. <조선닷컴>의 기사에는 현재(30일 오후 9시 기준) 390여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대부분의 내용이 특검의 조 대위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국군이 그들의 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라며 특검팀의 조 대위 출국금지를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회 청문회에서 별로 존경하고 싶지 않은 금배지들에게 매 타작 당하는 정복 차림의 국군 장교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행동본부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 한다”고 말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