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매주말마다 열리면서 참가 인원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이들의 열망과 달리 현실과 타협하며 ‘배신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며 “검찰이 부담을 갖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할 여건을 만들어줬다. 문체부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체부 직원들은 조 장관 구속에 구애받지 않고 차관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할일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정당은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현직 장관 구속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이번 사의 결정은 순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시는 현직 장관이 구속 수감되는 불행한 모습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지럽고 혼란한 시대를 春秋戰國이라고 한다. 그러나 春秋와 戰國은 완전히 다르다. 春秋시대는 형식적으로나마 예의를 지켰다. 껍데기만 남은 주나라를 종주국으로 받드는 모양새라도 있었다. 전쟁을 해도 상대방을 아예 없애버리지는 않는 ‘최소한의 미덕’이라도 있었다.

戰國시대로 들어서면서 형식과 모양새조차 모두 내팽개쳐버린다.

왕을 쫓아내는 축군(逐君), 왕을 죽이는 살군(殺君)이 일상화 되었다. 신하와 임금,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가 권력을 놓고 죽이고 죽였다. 이기는 전쟁이 아니라 없애는 전쟁으로 천하가 참혹해졌다. 복수와 증오, 멸절의 다짐, 戰國시대의 심리는 지금 우리시대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