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라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단순한 도발로 봐선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도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타격하려는 북한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주장입니다.

(North Korea's rocket test is much more than a "provocation"--it is part and parcel of Pyongyang's plan to perfect its long range intercontinental missile capability for hitting New York and Washington with nuclear warheads.)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북한은 이른바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엔 전혀 평화적 목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만일 미국과 동맹국들이 기존과는 다른 대북 접근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북한의 위협은 늘어나기만 할 것이란 점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앞서 최근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증언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를 통해 대북 군사대비와 효과적인 경제제재, 또 대북인권문제 환기와 정보 유입 강화, 대중 압박 등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이 그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스타트 연구원:결국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답은 통일입니다. 구체적으로 헌법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택하고, 미국과 동맹을 지속해 안정과 국제 안전을 꾀하는 통일한국을 말합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 DC ‘국가이익센터(Center for National Interest)’의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국방연구 담당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공격적인 도발 행태에 반드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미사일방어체계를 한국, 혹은 일본에까지 신속히 배치하고, 중국에 북한을 제어하라는 압박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 주변에 B-2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 자산 배치를 늘려 북한의 도발 행태에 적절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양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