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를 사실상 주도해온 민노총의 전현직 활동가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관계자들로 구성된 ‘사회연대노동포럼(이하 포럼)’은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재인과 함께하는 촛불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출처/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홈페이지.

문 前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 금융개혁, 노동개혁”이라며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노동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벌개혁은 말하고 노동은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노동을 앞세우는 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우리가 좀 더 당당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넷 매체 ‘참세상’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문성현 前 민주노동당 대표, 정용건 前 민주노총 부위원장, 백순환 前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이재웅 前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등 사회연대노동포럼 대표 및 운영진을 포함해 김광식, 윤해모, 이경훈 등 현대차지부장 출신 인사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1부 행사에서 연대발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홍영표, 김경협 의원, 노영민, 이목희 전 의원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은 문 前 대표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문재인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뒤이은 정책대회에서는 '30년의 반성, 20년의 전망'을 발표하고 “지난 30년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실패했다”며 “조합원 다수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맹목적 정당건설을 지양하고, 2017년 대선에는 당선가능한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해 노동기반 복지국가 실현의 기반을 확립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 대거 진출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물적 토대를 구축하고, 그 힘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