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는 親北세력의 활동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경제원이 21일 <미국 내 從北활동의 실태>를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미국인 로렌스 펙(사진) 박사는 오랜 동안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親北세력 관련 자료를 수집해온 학자로 그동안 ‘위민크로스DMZ’와 같은 단체들의 이념적 성향을 분석해온 인물이다. 

펙 박사는 “미국에는 200여명 이상의 핵심 從北활동가와 80여개 이상의 從北단체가 존재한다”며 “이들은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한국 정치이슈에 한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일심회 사건' 총책 장민호(사진 우측 인물)는 최근 미국 내 반전단체 대표인 브라이언 베커(사진 좌측 인물)와 함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펙 박사는 “이들(從北활동가)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하며 대한민국 국익을 위협하고, 안보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내 핵심 종북단체로 ▲민족통신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범민련 미국지역본부 등을 지목했다.

펙 박사는 “미국 내 從北단체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며 “한국의 좌익단체와 전현직 정치인 등은 미국 방문 시, 이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한다”고 어급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주요 정치인이 미국의 핵심 從北단체 및 활동가와 만나는 것은 큰 문제지만, 한국의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제대로 비판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백악관 앞에서 진행된 한반도 사드(THAAD)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한 장민호(우측에서 다섯 번째 인물)의 모습.

펙 박사는 “미국에서 從北활동을 하고 있는 핵심인물과 단체는 대중 앞에선 자신의 정체를 위장한다”며 “이들은 한반도 ‘평화운동’ 혹은 ‘통일운동’ 등을 전략적으로 표방하며 한인사회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고 설명했다.

펙 박사는 “일반 회원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으로 알고 있지만, 결국 북한 정부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강연 말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 스스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언젠가 통일이 되어 평양의 한 레스토랑에 앉아 웨이터에게 ‘<노동신문>이 있느냐’고 갈 때마다 물어볼 생각이다. 그러면 그는 ‘통일이 됐기 때문에 그런 신문은 없다’고 할 텐데 이 말을 듣기 위해서라도 통일이 되어야 한다. 이런 말을 듣게 되는 세상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