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 인물이 백은종 <서울의소리> 발행인이다/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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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守세력은 ‘일상투쟁’을 본업으로 하는 左派와 달리 대다수가 생활인이다 보니 우직하고 이념적이지만 논리적이지 못하다. 左派 매체 가운데 <서울의 소리>라는 언론은 右派의 이런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매체의 발행/편집인인 백은종 씨는 최근 카메라를 들고 ‘태극기집회’ 현장에 잠입하여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돌발질문’을 던져 이들을 희화화하는 영상을 다수 제작했다.

현재 유튜브에는 《서울의소리 박사모 응징취재》라는 제목으로 복수의 동영상이 검색되는데, 대표적으로 최근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던 <서석구 태극기를 앞치마 깔개로 쓰다> 영상도 ‘서울의 소리’가 찍은 것이다.

인터넷 <조인스(중앙일보)>의 경우 지난 6일 문제의 동영상을 제작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리지도 않고 <“태극기가 우동 먹는데 입는 옷이냐”, 서석구 변호사 가락국수 먹다 봉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와 함께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했던 김문수 前 경기지사가 취재를 당했다.

<서울의 소리>는 김 前 지사의 동영상을 설명하며 《이날 백미는 박근혜 탄핵을 찬성했다가 변절자답게 탄핵 반대로 돌아선 김문수를 만나 “국회에서 탄핵당한 범죄혐의자 박근혜를 위해 태극기를 흔드는 게 맞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는....'어벙'》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집시법 위반...조계사로 피신

TBS는 최근 백은종을 '불의에 분노한 시민언론인'으로 소개하는 방송을 방영했다.

<서울의 소리> 발행/편집인인 백은종 씨는 과거 ‘안티MB카페’를 운영하며, 정권 타도를 주장하며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백씨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집시법 위반으로 수배 되어 촛불시위 주동자들과 함께 조계사로 피신하기도 했다.  

백 씨는 원래 ‘노사모’ 출신으로 2004년 3월 국회에서 노무현 탄핵안이 통과되자 분신자살을 시도 했다. 당시 그는 병원 치료 중에도 계속해서 “탄핵반대”를 외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씨는 지난 대선 직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의 소리>에 '박지만이 최근 피살된 5촌 조카의 청부살인을 교사했다'거나 '박근혜 후보와 고 최태민 목사 사이에 사생아가 있다는 소문이 돈다'는 내용의 기사를 두 차례 게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1월28일 백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2011고합183). 이와 함께 법원은 백 씨가 2008년 5~6월 'MB탄핵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로 집회를 주최하면서 신고장소를 벗어나 시위를 하는 등 수십 차례 불법 시위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韓明淑 태극기 모독 사진 출처는 <서울의 소리>
2011년 5월27일자 보도

최근 노무현 자살 2주기 행사에서 태극기를 밟고 서 있는 한명숙(韓明淑) 前총리의 사진 원본 출처가 ‘안티MB카페’의 백은종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의 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韓 전 총리는 지난 23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고(故)노무현 대통령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가 주도한 ‘노무현 추모비’ 세우기 행사에 참석, 태극기를 밟은 채 비석에 헌화했다.

문제의 사진은 당시 행사를 홍보하는 네티즌들을 통해 인터넷에 퍼졌고, 지난 25일 <조갑제닷컴>회원인 고성혁 씨의 제보로 보수진영에서 공론화 됐다.

기사가 나간 뒤 <조갑제닷컴>에는 “어떻게 총리를 지낸 사람이 태극기를 짓밟을 수 있느냐”, “믿을 수 없다. 사진을 조작한 게 아니냐”는 등의 사실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문제의 사진을 게재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는 당시 대한문 분향소를 찾은 분양객 가운데 정치인은 한명숙 前총리 이외에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최문순 강원지사,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의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는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백은종(사진 좌측 인물) '안티MB카페' 대표가 위 사진과 같이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정치권 인사들이 韓 전 총리처럼 태극기를 밟고 비석에 헌화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서울의 소리’ 편집인은 백은종 ‘안티MB카페’ 대표로 2008년 광우병시위를 주도 혐의로 경찰에 수배, 조계사로 들어가 농성을 벌였던 ‘촛불 수배자’ 중 한명이다.

배우 문성근이 주도하는 ‘100만 민란’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백 씨는 얼마 전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를 허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 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백 씨는 또 ‘서울의 소리’를 통해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를 ‘친일파 옹호세력’으로 허위사실을 유포, 지난 2월11일 형법 307조(명예훼손)와 309조(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