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4월3일 저녁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문 후보에게 아들 준용 씨와 관련된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물었다. 이날 인터뷰 중 준용 씨 관련 부분을 소개한다.  

“팩트 체크 부탁드립니다”

<손석희: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 이제 그만 하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상대 당에선 당연히 이것을 그만둘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10년 넘게 이렇게 논란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해명이 명쾌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문재인: 우선 한국고용정보원은 민간기관이 아니고 정부 산하기관 공공기관입니다. 만약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가만뒀겠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저를 그냥 둘 리가 없지 않았겠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히 해명됐다는 뜻이죠. 그보다 더 명쾌한 해명이 어디 있겠습니까?

손: 그런데 한 가지 예로 2007년하고 2010년 두 차례 노동부 감사를 말씀하셨고 별문제 없었다. 그것이 지난 정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 주장을 해오셨는데. 2010년 감사 대상에서는 아예 포함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2010년 감사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다.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문: 2010년 감사보고서를 보시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설립된 2006년 이후의 모든 입사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으로 그렇게 명시가 돼 있습니다. 감사 결과 제 아들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그렇게 밝혀져 있습니다. 우리 아들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를 했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아들에 대해서 특별한 감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곧바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손: 그러나 많이 들으셨겠지만 2010년에는 아예 포함이 안 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이 문제는 나중에라도 지금 주어진 시간이 4분 5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문: 감사보고서를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팩트 체크 부탁드립니다.> 

모든 입사자가 아닌 문제 제기된 6명에 대한 감사

문 후보는 2007년과 2010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고용정보원에 대한 감사 내용이 의혹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 노동부는 “특정인(문 모씨)이 포함된 일반직 외부응시자가 2명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 경쟁 없이 채용됨으로써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소지는 있다”고 했다. 문 후보의 주장에 따라 2010년 감사보고서를 입수, 확인해본 결과 문 후보의 주장 중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

문 후보는 4월3일 JTBC 인터뷰에서 “2010년 감사보고서를 보시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설립된 2006년 이후의 모든 입사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으로 그렇게 명시돼 있다”고 했다. 감사보고서는 당시 감사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0.10.15 우리부 산하기관 국감시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고용정보원 정인수 원장에 대해 채용특혜 의혹, 연구용역 부실 등 기관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리 부의 감사실시를 요구.>

즉,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정인수 고용정보원장이 지인을 특혜 채용했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에 대한 감사였다. 감사 대상은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된 6명이었으며 문준용 씨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권재철 “채용 과정 실수 있었다”

2012년 10월 JTBC는 문재인 후보 아들 관련 여러 특종을 했다. 2012년 10월23일 JTBC는 <권재철 “문재인 아들 채용 과정 실수 있었다” 시인>이라는 제하의 단독 보도를 했다. 당시 보도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권재철 전 원장은 당시 채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권재철/당시 고용정보원장: 우리 직원들도 신생기관이다 보니까 인사행정을 잘 모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특혜는 아니었지만, 행정상의 미묘한 실수로 인해서 오해를 사기에는…] 계속되는 기자의 질문에 속사정을 털어놓습니다. [권재철/당시 고용정보원장: (원장님께서 직접 승인을 해줘서 단축이 된 게 맞는 겁니까?) 그랬겠죠. (한 명만 지원을 하면 재공고를 하거나 연장을 하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래야죠. (굳이 그렇게 급하게 마감을 하고 끝낸 이유가 무엇인지) 직원들 판단은 그래요. 좋은 분이 오셨기 때문에… (문준용 씨 실력이 충분했기 때문에 더 연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죠) 예. 그렇죠.>

권재철 씨는 노무현 정권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노동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전문가 “(준용 씨 제작 동영상) 심각한 수준 미달”

권 원장 관련 기사를 게재한 다음 날인 2012년 10월24일. JTBC는 또 한 번 <전문가라서 채용? 문재인 아들이 만든 영상 보니…>라는 제하의 단독보도를 했다. 기사는 준용 씨가 동영상 전문가라는 이유로 채용됐으나 고용정보원 근무 당시 제작한 동영상을 단독 입수해본 결과 실력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그런데 이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는 제작 실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한동준/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제작과 교수: 프로그램을 제대로 된 걸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분이 제작을 한 거에요. 이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글로벌을 글로버라고 쓴 걸 찾지 못하는 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고…] 수준 미달이라는 혹평도 내놓습니다. [한동준/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제작과 교수: 아주 심각한 수준 미달이고요. 영상제작을 전혀 모르는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