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기는 것이 국내 언론이나 심지어는 보수 논객들 조차 레드 라인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레드 라인이라는 것이 우리의 레드 라인이 아니라 미국의 레드라인이라는 것인데, 이번 미사일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밝혀지면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란 말입니다. 마치 동네 형이 가만있지 얺을 것이란 기대 심리로 자위한다고 할까요? 

  답은 이번 한미 정상 회담 공동 선언문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미국이 김정은을 무력 응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장 중국과 소련이 북한을 비난하면서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련이 크리미아를 무력 침공해도 미국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중국에게 소련의 크리미아 그 이상입니다. 사드가 배치될 즈음 트럼프가 무력 옵션을 취하는 모션을 취했지만 이제 다 지나간 얘기라고 봅니다. 트럼프는 장사꾼이라 절대로 리스크를 지지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들이나 장성들을 포함한 군사 전문가들 조차 對 북한 무력 옵션을 얘기하는 이가 없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김정은은 화려하게 세계 무대의 김일성급 지도자로 탄생하였습니다.

  이제 곧 문재인이 중국 소련 일본과 정상 회담을 합니다.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 보다는 긴장 완화 쪽으로 논의를 진행 시킬 것입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정상 회담을 합니다. 트럼프가 뭐가 아쉬워 중국 소련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을 공격한단 말입니까?  이번 G20 회담이야말로 국제적으로 북한 핵을 인정하고 가는 공식적인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나머지는 뭐가 남겠습니까?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소방차가 와서 불을 꺼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의 발등은 불에 타는 것이 정상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곧 일본과 군사 동맹을 맺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이러다 독도를 내주는 일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니면 내가 미친 놈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