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2시 29분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인공지진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분석 중이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0㎞다. 기상청은 “파형 분석상, 이번 지진은 인공지진의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에도 5차 핵실험을 강행해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3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또 같은해 1월 6일 같은 장소에서 핵실험을 단행했을 때도 진원 깊이 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인공지진 감지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했으며,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이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북한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지진 규모를 6.3으로 수정했다.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 진원 깊이 0㎞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