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인구 증가율이 아시아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고 유엔 인구기금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올해 북한 인구를 255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번 주 공개한 ‘2017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해 2530만 명보다 20만 명 늘었습니다. 2010년 이후 인구 연평균 증가율은 0.5%로, 전 세계 평균 1.2%의 절반 이하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 1%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의 인구는 북한의 두 배인 5100만 명이지만 인구 성장률은 0.4%로 북한보다 낮았습니다.

북한 여성 1명이 1.9명 정도의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현재의 북한의 인구 구조가 유지되기 위한 인구대체 출산율인 2.1명보다도 적은 수준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선진국이 1.7명, 개발도상국이 2.6명, 저개발국이 4명 등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북한 여성들의 평균기대수명을 75세, 남성을 68세로 추정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5세, 남성 79세로 북한 여성보다 10년, 남성보다 1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사망하는 모성사망률은 출생 10만 명당 82명으로 한국의 11명보다 4배 가량 높습니다. 연령별 인구분포를 보면, 15세에서 64세가 전체 북한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10세에서 24세가 23%, 14세 이하가 21%, 65세 이상이 9%입니다.

한국은 15세에서 6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3%를 차지하고 10세에서 24세 인구가 17%, 65세 이상이 14%, 14세 이하가 13%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