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전국 동시 휴업’ 등의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논의 중인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경우 전국 동시 휴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편협은 성명을 통해 “올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 7530원이 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보다 적은 수익으로 연명하거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연쇄 폐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최저임금조차도 버거운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편의점 운영에 한계에 도달해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결국 점주들은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근로자에게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도 편의점 등 영세소상공인들은 장시간 근로할 수밖에 없도록 정책이 진행돼 국민으로서 소외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전편협은 “정부가 소상공인을 옥죄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비현실적 일자리 안정자금,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에서 소상공인 혜택 배제 등의 영세소상공인들을 범법자 및 빈곤층으로 내몰고 있는 현 정책 기조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안이 부결된 데다 정부가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을 추진해 앞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편협은 정부에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재논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을 이유로 내년도 최저임금 대폭인상 추진 계획 철회 및 최저임금 동결 ▲영세·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구간을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