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미국의 크리스토퍼 포드(Christopher Ford)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 담당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의 핵심은 ‘검증’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를 위한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해 검증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드 차관보는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 ‘스팀슨센터’에서 25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비해 몇달 전 국무부 내 외교뿐 아니라 군축, 국제안보, 핵 문제 등 전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단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무단에는 포드 차관보가 지휘하는 국제안보·비확산국과 무기 통제, 검증 및 준수국(Bureau of Arms Control, Verification and Compliance, AVC) 관리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북한과 비핵화 합의에 이를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기구와 함께 북한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포드 차관보는 설명했습니다.

포드 차관보: 북한이든 어디든 검증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이행 사항이 됐든지 위협 프로그램이 제거됐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실제 (합의가) 이행되고 있는지, 우리가 얻어야 하는 바를 얻었는지 확실히 해야 합니다. (Verification in DPRK or elsewhere is absolutely critical. Whatever is implemented, of course we need to make sure it actually happens and we have got what we need to get to make sure threat programs are had been eliminated.)

포드 차관보는 아직 미북 사이에 합의된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 사항이 없기 때문에 이 실무단이 어떤 수준까지 검증할 수 있을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어떠한 비핵화 합의 결과가 나오든 검증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실무단은 언제든 이러한 검증 과정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IAEA가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비핵화 검증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드 차관보는 오랫동안 이어진 대북제재가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들의 비핵화 이행까지 지속적인 대북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