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주 연속 하락, 50% 초반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13~15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이 전 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40%는 부정평가했으며 9%는 응답을 거절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40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대북 관계/친북 성향’(21%),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긍정 평가자는(515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3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7%)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5%를 기록, 평균을 웃도는 긍정평가가 있었고 부산/울산/경남 49%, 대구/경북 46% 지역은 부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6%/34%, 30대 64%/27%, 40대 58%/36%, 50대 42%/50%, 60대+ 43%/48%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부정평가가 52%, 가정주부와 무직/은퇴/기타 직군에서 각각 43%, 블루칼라 42%, 학생 40%가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직업은 화이트칼라 64%와 학생 54%였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2%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2%·26%)보다 부정률(82%·68%)이 월등히 높았고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56%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늘어난 42%로 1위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은 3%포인트 오른 17%로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6년 11월 2주(17%)의 지지율 수준을 회복했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 11월 1주 18% → 2주 17%→ 3주 15% → 4주 12%로 하락했다. 최근 6개월을 조사 결과로 볼 때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평소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분류되며,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나 정치적 성향 등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3~15일 동안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총 통화 703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