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미국 현지시간 26일, 한국 현지시간 27일 새벽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인사이트호는 지난 6개월 전 지구를 떠나 약 3억 마일(4억 5800만 km)의 여정을 끝내고 약 2년간의 탐사 작업에 돌입한다.

인사이트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화성 내부의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런 정보를 통해 화성뿐만 아니라 지구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에는 지진파를 탐지하는 지진계와 열 전달을 확인할 수 있는 관측장비 등이 탑재돼 있으며 이를 통해 화성 내부 구조와 지질학적 변동성을 밝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호는 예정대로 화성 적도 인근인 엘리시움 평원으로 불리는 지역에 착륙했다. 엘리시움은 평지만 있을 뿐 큰 특색이 없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송되는 사진 역시 지루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인사이트호의 목적 자체가 아름다운 석양이나 언덕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며 일부러 엘리시움과 같은 가장 평평하고 안전한 곳을 착륙지점으로 선택했다.

나사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실질적인 과학적 탐구는 조금 시간이 지난 뒤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 5~6주간 인사이트호의 팔과 다리가 제대로 작용을 하는지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정상으로 확인됐을 시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열류계(熱流計)를 화성 땅 속 약 16피트(5m)를 뚫고 들어가게 해 내부의 열 흐름을 측정할 계획이다.

나사는 인사이트호 프로젝트에 8억1400만 달러를 사용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인사이트호에 들어가는 필수 탐지 기기 등을 만드는 데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