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1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3.2%p 떨어진 48.8%를 기록했다. 또한 지지율은 9주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3%p 오른 45.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사이의 격차는 3%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가장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해당 여론 기관은 또한 “이런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광주•전라에서 8.3%p 떨어진 70.5%, 대전•세종•충청에서 7.7%p 내린 45.6%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2%p 오른 34.8%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6%p 떨어진 37.6%, 자유한국당은 3.3%p 오른 26.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모두 0.1%p 떨어져 각각 5.9%와 2.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실시됐으며 150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