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군예비역총연합(국군총연합)은 4일 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이 정치 활동 금지와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국군총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선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하는 날 아침 창성동 별관부터 적선 로터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에 이르는 1.2km 구간에서 향군 회원과 함께 문재인을 환송했다”며 “평양시민 15만 명이 모인 평양능라도 5.1 경기장 연설에서의 선언을 하러 가는 날 향군 회원과 함께 문재인을 환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진호 회장의 정체성과 영혼 없는 행위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법 제3조 정치활동의 금지와 제4조의 2에서 5항 호국정신의 함양 및 고취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의 증진,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의 조항 역시 위반했다며 김진호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물러가지 않으면 대한민국 예비역 군인들은 총 단결하여 김진호 회장을 끌어내리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군총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김진호 회장의 최근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이 당시 인터뷰에서 “남북 군사합의는 재래식 요소의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성명서는 “판문점공동선언과 평양공동선언, 그리고 남북군사합의서 그 어디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구절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북한이 필요한 것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유엔사 해체, 미군철수, 자유대한민국 적화다. 북한 김정은은 그래도 핵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