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에는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군데가 존재한다. 유엔사라는 이름만 붙었을 뿐 사실상 '美軍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 기지>(가나가와현), <요코타 공군 기지>(도쿄도), <후텐마 해병대 기지>(오키나와현), <자마 육군 기지>(가나가와현), <사세보 해군 기지>(나가사키현),<가네다 공군 기지>(오키나와현), <화이이트비치 해군 기지>(오키나와현)가 그것이다.

각 기지의 戰力은 막강하다. 한 군데(요코스카 기지 등) 화력만 갖고도 웬만한 국가의 전체 군사력에 뒤지지 않는다. 日本 內 일곱 군데 美軍 기지(유엔사 후방 기지)를 개략적으로 보면 이렇다.

①<요코스카 해군 기지>(가나가와현)
1866년에 에도 막부가 조선소를 열었고 1871년부터 舊일본 해군 조선소로 운영되었다. 19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함과 항공모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美國 본토 이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美해군기지 중 세계 최대 규모다. 막강 美7함대의 보금자리(모항)다. 요코스카는 美國 본토 해군 정비창 시설보다 우수한 도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어느 나라든 군함 등 모든 군사 장비의 총량 중 3분의 1 가량은 상시적으로 정비 내지 수리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면에서 요코스카는 美해군 전력을 항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2017년에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이지스艦(존 메케인號)에 대한 수리작업도 요코스카에서 이루어졌다.
유사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반도(對北)와 동중국해(對中), 극동(對러시아)까지 군사력 전개가 가능하다. 요코스카는 동맹인 日本의 해상자위대 사령부와 함께 사용하는 기지다. 해군 기지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맹끼리 공동 사용하는 케이스에 해당한다. 요코스카 기지의 美해군 주요 전력을 보면, 美國 항공모함으로는 유일하게 美國 外 지역인 요코스카을 모항으로 하는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을 필두로 각종 함재기가 기본 80여 대가 된다. F-18 전투기, 각종 헬기, E-2C 조기경보기, E-18G 전자戰 항공기 등이 항공모함과 함께 움직인다. 아울러 美7함대의 지휘함 '블루리지' 1척, 이지스함 12척, 탄도미사일발사 핵잠수함 1척, 일반 공격잠수함 2척, 프리깃함 6척, 강습상륙함 6척, 보급함 2척, 기뢰부설 및 제거함 2척 등 기본적으로 60여 척에 달하는 각종 함정들이 포진하고 있다.

②<요코타 공군 기지>(도쿄도 서쪽 40킬로 훗사市)
美國이 운영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군 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美제5공군 사령부와 日本 항공자위대 항공총대 사령부가 함께 주둔하고 있다. 요코타 기지는 활주로 길이만 3.4 킬로미터에 달한다. 다양한 수송기를 보유한 요코다 기지는 주일미군의 물류허브 역할을 한다. 하루에 처리되는 물자가 4000톤에 육박한다. 요코타에는 전투 비행단이 상시 주둔하지는 않지만,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배치된 상태다. 이곳의 F-22 렙터는 1시간 만에 평양에 도달한다.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美해군 전력의 핵심 거점이 요코스카 기지라면, 유사시 증원되는 美공군 전력의 핵심 거점은 바로 이곳 요코타 기지가 된다. 주요 전력을 보면,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10대가 순환배치되고 있으며, 고속침투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 5대가 우선 배치된 상태다. 향후 V-22는 추가배치될 예정이다. 요코타에는 물류허브에 걸맞게 최신예 대형 수송기 슈퍼허큘리스 C-130J 14대 등 다양한 기종의 수송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아울러, 미군과 자위대는 관제시스템을 통한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공동 미사일방어작전 지휘본부를 일본 항공자위대 사령부 지하에 설치하고, 적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③<후텐마 해병대 기지>(오키나와현)
美해군 및 美공군과 더불어 유사시 막강 화력을 발휘하는 것이 美해병대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는 '제3해병 원정군'이 존재하는데 그 예하에는 제3해병사단, 1해병항공단, 3해병군수단, 3해병원정여단, 31해병기동부대 등 막강 해병전력이 포진하고 있다. 제3해병 원정군은, 상륙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자체 항공전력을 통한 전투력 확장 전개도 가능하다. 특히 예하의 '31해병기동부대'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12시간 안에 완전 실전태세로 전개한다.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美軍 증원 전력을 한반도 지역으로 가장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한 전략적 기지로 존재한다. 후텐마 기지에는 '31해병기동부대' 요원들을 전개시킬 V-22 오스프리 수 십대와 CH-53 슈퍼 스탈리온, AH -1, UH-1 등 각종 수송기들이 빼곡히 포진한 상태다. 별도로 상륙함선 3척도 준비되어 있다. 후텐마 기지는, 美해병대원 2000명(31해병기동부대원) 가량이 상시 전투 대기 중이며, 유사시 최대 9만 명으로 증원 가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④<자마 육군 기지>(가나가와현)
주일 美육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다. 주일 美軍 본부 및 항공대대, 헌병대대, 미육군 공병대 일본지부, 美육군 통신여단 및 통신대대, 美육군 군사정보여단 및 군사정보대대, 美육군 법무사무실, 태평양지역 건강사령부(의무처, 보건대, 치의처) 등이 존재하는데, 일본 육상자위대 지상총대 사령부와 함께 주둔한다. 주일 美육군사령부와 日本 육상자위대가 기지를 공동 사용하는 자마 기지는 사실상 '美日 육군 통합사령부' 성격을 지녔다. 마찬가지로, 요코스카 기지는 '美日 해군 통합사령부', 요코다 기지는 '美日 공군 통합사령부'에 해당할 만큼, 오늘날 陸海空 주일미군은, 日本 자위대와의 '통합軍' 형태를 지향하는 중이다.

⑤<사세보 해군 기지>(나가사키현)
사세보는 1886년부터 군항으로 사용되었다. 1913년에 250톤 크레인이 완성되었으며 1940년대에는 야마토級 전함의 계류 및 수리가 가능한 대형 도크들이 세워졌다. 주로 대형 전함의 수리 및 보급 기지 역할을 했고, 구축함 및 그 이하 소형 함정들의 건조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美해군 제11상륙전대 소속 상륙강습함들과, 제7기뢰대응전대 소속 함정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지스艦, 核잠수함 등 美해군의 각종 전투함들이 대거 기항한다. 美해군 제7원정 타격단, 해저감시 파견대, 제7해군해안대, 제5해군기동부대 등이 아울러 배치된 상태이며 日本 해상자위대의 기지도 겸한다.

⑥<가데나 공군 기지>(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 기지는 2개의 활주로를 보유한 대규모 공군 기지다. 美제5공군의 예하 제18비행단과 美공군 제353특수작전 전대 등이 배치되어 있고, 제18비행단 예하에는 비행전대, 기지전대, 정비전대, 의무전대가 편성되어 있다. 비행전대는 1~3 전투비행대대(F-15 중심편성) 공중급유대대(KC-135공중급유기),공중지휘통제대대(E-3B)로 편성되어 있다. 총 90여 대의 각종 항공기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데나 기지는 특히, 제공권 장악을 위한 특수작전과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제82공중정찰비행대대(RC-135정찰기), 제733공중기동대대, 패트리어트 PAC-3를 운영하는 美육군 방공포병연대 또한 주둔 중이다. 6·25 때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B-29 폭격기가 한반도로 출격하였다.

⑦<화이이트비치 해군 기지>(오키나와현)
美해군 공격형 核잠수함이 주로 기항한다. 화이트비치에 기항하는 상당수 美핵잠수함에는 核탄두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核잠수함 外에 강습함과 보급함 등도 기항한다. 美해군 저유시설이 존재한다.

이상의 일곱 군데 기지(유엔사 후방기지) 外에 주일 美軍 기지로는, <이와쿠니 美해병 항공전대 기지>(야마구치현), <아쓰기 美해군항공 기지>(가나가와현) <미사와 전투비행단 기지>(아오모리현) 등 크고 작은 기지들이 각지에 산재한 상태다. 이울러, 미군은, 북한, 중국 등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도교 인근 가나가와현 미군 종합보급창에 탄도미사일방위사령부를 신설했다.
駐韓미군 병력이 2만8000명인 것에 비해, 이러한 駐日미군 병력은 두 배 이상 많은 6만명에 육박한다. 아울러 駐韓미군이 육군 중심인 것에 반해, 駐日미군은 해군과 공군 戰力 중심이다. 따라서 최신예 군사장비(전투기, 함정, 잠수함 등) 측면에서 따지면, 駐日미군은 駐韓미군 戰力을 훨씬 능가할 뿐 아니라, 美國 본토를 제외할 경우 세계 최고의 戰力을 보유한 곳이 바로 日本 열도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日本 자위대 戰力까지 가세하게 되면, 日本 열도 內 전체 군사력은, 군사장비 및 병력의 질적 수준(미군 및 자위대원)을 감안할 때, 사실상 美國 본토를 제외하면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제압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6·25 때 이미 증명된 것처럼, 후방 기지로서의 이러한 日本은, 韓國의 안보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있어 절대적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