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해 다시 40%대로 진입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이었던 9월 첫째 주의 취임 후 최저치 지지도인 49%로 돌아갔다. 이후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10월 둘째 주까지 65%로 치솟았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12월 4~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9%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41%,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가 11%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의 49%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를 이유로 꼽았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1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북핵/안보(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3%)’,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2%/34%, 30대 54%/35%, 40대 57%/35%, 50대 50%/43%, 60대+ 34%/52%다. 전주 대비 20~40대에서 전반적으로 긍정률이 하락했으며 20대가 30~40대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부정평가가 51%, 블루칼라 44%, 무직/은퇴/기타 직군 43%, 가정주부 42%가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직업은 화이트칼라로 59%에 달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