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8일 오전 9시 50경 가고시마현 우주공간관측소에서 고체연료로켓 '입실론' 4호기를 쏘아올렸다. 입실론 3호기 발사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발사된 이번 입실론 4호기에는, 우주기기용 부품을 적재한 소형위성과, 인공적으로 流星을 발생시키는 超소형위성 등 7종류의 위성이 탑재되었다. 복수의 위성을 탑재되어 발사되기는 이번이 최초다. 7종류의 위성들은 '입실론' 발사 후 50분경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된 궤도에 전부 진입하여, 발사는 최종적으로 성공했다.

인공적으로 流星을 발생시키게 되는 超소형위성은 도쿄(東京) 內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流星의 재료가 되는 입자들을 高度 약 400킬로미터에서 방출시켜 대기 중에 뿌리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불꽃(發光) 현상은 지상에서도 관찰 가능하다. 내년 봄에 히로시마현에서 이러한 불꽃현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입실론 로켓은, 발사 준비에 동원되는 인력과, 투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능이 도입되고 PC 2대로 발사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된 고체연료 로켓이다. 4회 연속 발사성공으로 입실론의 기술적 신뢰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일본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주력 대형 H2A 및 H2B와 더불어 발사체의 선택지가 넓어지게 되었다. 입실론은 전장 26 미터의 3단식 로켓이며, 발사비용은 前身 M5 로켓에 비해 30% 이상 절약된 약 50억 엔 수준이다.

입실론은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H2A 로켓에 비해, 유사시 군사용(ICBM)으로의 전환이 훨씬 용이하다. 이미 '입실론'의 全身인 고체연료 M5 로켓은 세계 최고성능을 자랑했지만, 비용 문제로 퇴역했다. '입실론'이라는 발사체를 보유한 일본은 사실상, 세계 최고성능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일본은 이 상태에서, 자체 핵 무기만 개발하면, 이미 확보된 운반체 '입실론'에 언제든 핵 탄두를 탑재하여 지구상 어디로든 ICBM을 날려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