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당과 국민들이 23일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마두로를 독재자로 칭하며 그는 권력을 주장할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무너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국민들의 편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시 로드리게즈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양키 고 홈”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안정과 평화를 위험하게 하는 베네수엘라 극우의 삐뚤어진 계획”이라고 비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펜스 부통령의 기고문을 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23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합법 기관인 의회와 용기 있는 후안 구이도 대통령의 권유로 이 같은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내가 지난주 구이도에게 말했듯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로부터 자유를 되찾아내려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 5월 이뤄진 거짓 선거를 통해 당선된 마두로 정권에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제대로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의회가 1월 23일 시위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이날이 1958년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군부 독재를 무너뜨린 날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 2년간 베네수엘라 국민들로부터 많이 들어왔듯 마두로는 이 나라의 부패와 사회주의 정책을 계속 확산시켜 서반구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서 가장 가난하자 억압적인 국가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마두로는 번영을 약속했지만 그의 행동은 베네수엘라 경제로 하여금 과거 대비 거의 50% 악화되도록 했다. 그는 안전과 안보를 약속했지만 도시와 거리들에는 살인을 일삼는 깡패와 납치범, 절도범들이 들끓고 있다. 그는 민주주의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쿠바에 있는 공산주의 멘토들의 조언과 이들의 전철을 따라 상대편을 감옥에 가두고 공정한 선거 체계를 무력화시켰다.

구이도는 이런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이틀 전 그는 정부의 정보당국에 의해 짧은 기간 동안 억류됐다. 이는 그가 침묵하도록 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실패했다.

구이도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용기 있게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수백만 명은 식수와 음식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일반 국민들은 최근 들어 몸무게가 크게 줄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는 20 파운드(약 9Kg) 이상 몸무게가 감소했다. 병원 네 곳 중 세 곳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서반구에서 퇴치된 전염병들이 재발하고 번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나와 내 아내는 네 명의 손자들을 데리고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여성을 콜롬비아에서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자식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티켓을 받고 오후에 빵 한 조각을 받기 위한 줄을 섰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 가족과 마찬가지로 약 30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자신의 고향을 버렸고 추가로 약 200만 명이 2019년 베네수엘라를 탈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반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경 탈출 사태다.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일 뿐만 아니라 역내 안보 문제이기도 하다. 많은 가족들은 인신매매범들과 범죄 집단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계속 커지는 암시장은 전세계의 범죄 집단을 불러들여 돈을 세탁하고 마약과 무기, 테러리즘을 역내에 수출하도록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베네수엘라는 실패한 국가이며 실패한 국가는 국경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한다.

미국은 미국의 이익과 베네수엘라의 국민을 위해 무너지는 베네수엘라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약 1억 달러를 썼다. 미국은 부패 문제를 집중적으로 봤고 불법 사업체와 54명이 넘는 전현직 고위 당국자에 대한 엄격한 금융 제재를 가했다. 이 중에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역내 자유 국가들이 함께 하도록 노력했고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식 규탄을 50개 이상의 국가와 미주기구, 리마그룹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이끌어냈다.

베네수엘라 사태는 민주주의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계속 악화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베네수엘라 의회와 구이도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권력을 주장할 어떤 정당성도 갖고 있지 않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떠나야만 한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유를 향해 맞서 싸운 지 61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다시 한 번 자유를 울부짖고 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는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시몬 볼리바르(注: 남미 독립운동가)는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자유롭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