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청와대가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월 국회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일단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2월 국회까지 거부하면서 저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저희의 의지를 표명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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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긴급 의원총회 주요내용(출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님들 요새 의정보고대회라든지 그런 것이 굉장히 바쁘신데 긴급한 의원총회에 함께 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린다. 정말 이 정권이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2년도 안 됐는데 지금 줄줄이 권력농단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서 김태우 사건, 신재민 사무관 사건, 청와대 행정관의 육군참모총장 군 인사문란 사건, 그러더니 손혜원 의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권력농단 사건들이 정말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저희가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혹을 밝혀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정말 꼼짝도 안하고 있다. 여당이 완전히 국회 문을 닫아걸고 ‘어떻게든지 좀 시간만 벌면 되지 않으냐’ 이런 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하나의 지금 이들의 정말 소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건이다.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은 이미 지난번에 우리가 한번 보고 드린 것처럼 실질적으로 캠프 인사를 선관위원, 다른 자리도 아니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소위 심판의 캠프 출신을 임명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한차례 보이콧했고, 그러고 나서 ‘그럼 좋다. 한번 인사청문회를 다시 해보자’ 그랬더니 지금 여당에서 처음에는 ‘하겠다. 청문회 다시 하는 거 하겠다’고 하더니, 지난주 말에 하는 이야기가 ‘1월 안에만 청문회 열면 하겠다’ 이렇게까지 답을 했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연 행안위의 간사들 합의에서 여당에서 증인에 있어서 한 치도 양보를 안했다. 그래서 이 양보 안하는 것을 저희가 대폭 양보하고 ‘어쨌든 청문회 해보겠다’고 어제 이야기를 했는데, 최후통첩을 했는데 오늘 끝끝내 지금 오후 4시에 청와대에서 임명 강행을 한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60년 선관위 역사에서 이런 선관위원이 임명된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자리는 그냥 비상임위원 한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선관위 상임위원은 상임위원이 빈자리에 다시 들어오는 선관위원이 상임위원이 되게 되어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비상임인 선관위원장을 빼고 선관위 상임위원이 사무총장을 통해서 선거에 관한 모든 그런 업무를 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결국 이 자리를 ‘캠프 인사를 하겠다’ 이거는 앞으로 ‘선거는 공정하지 않게 하겠다’ 한마디로 ‘우리가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 그런 메시지를 주는 거라고 본다. 결국 내년 총선, 내내후년의 대선까지도 본인들은 민주주의의 가장 꽃은 무엇인가. 선거 아닌가. 선거를 불공정하게 해서 ‘본인들 마음대로 하겠다.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건만 오늘 기어이 한다고 한다. 인사청문 보고서 없는 장관급은 8번째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인사청문회조차도 우리가 그렇게 대폭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겠다고 한다. 의원님들 우리 이거 그냥 놔둬서 되겠는가.

저는 오늘 아침에 언론을 보면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었다. 대한민국은 모두 정말 대법원장 구속 문제에 굉장히 참담하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잣대로 모든 것을 지금 그들의 기준으로 가지고 가고 있다. 정의의 독점, 오만, 이것이 결국 1년 6개월 만에 이러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해야겠다. 여기에 대해서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회에, ‘같이 앞으로 국회에서 일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희가 2월 국회에 그냥 할 수 없다. 저는 2월 국회를 일단 우리가 거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 같이 해주시겠는가. 2월 국회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저희가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고, 사실상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특검, 청문회, 국정조사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있다. 저희가 일단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그리고 2월 국회까지 거부하면서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일단은 저희의 의지를 표명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를 함부로 짓밟겠다고 하고, 헌정질서를 함부로 짓밟겠다고 하는 지금 이 정부여당에 대해서 저희의 결집된 의사를 표시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 동의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부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 때 의논하도록 하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