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부부가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밝혔다. 곽 의원은 문다혜씨 부부가 문 대통령이 살던 서울 구기동 빌라를 팔고 해외로 이주했다면서 ▲경호 비용 ▲해외 이주 사유 ▲문다혜씨의 부부 간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해 청와대에 공개 질의했다.

곽 의원은 1월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문다혜씨 남편 서모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기동 빌라를 2010년 매입, 2018년 4월 문다혜씨에게 증여했고, 문다혜씨는 3개월 만인 2018년 7월 해당 빌라를 판 뒤 남편, 아들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문다혜씨 남편 서씨가 직접 매각하면 되는 빌라를 아내에게 증여하고, 문다혜씨는 이를 다시 제3자에게 급매한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문다혜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 ‘어떠한 불법행위도 없다’고 답변한 만큼, 문다혜씨의 부동산 서류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항간에는 서씨가 다녔던 게임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돈다. (서씨가)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문다혜씨에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문다혜씨 부부의 아들 서모군의 ‘학적변동 관련서류’에 따르면, 문다혜씨 부부가 서울 구기동 빌라를 매각한 다음날인 2018년 7월11일 서군의 초등학교에 학적변동 서류를 제출했고, 사유로 ‘해외이주’를 적혀있다. 곽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 간 부분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 한다”며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에서 대통령과 그 가족(직계존비속)을 경호하게 되어있다. 곽 의원은 문다혜씨 부부의 해외이주로 업무 수행 시 국가예산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경호 여부와 추가소요 예산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국가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사생활이라고 숨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문 대통령 딸 부부의 해외이주 사유에 대해서도 “자녀의 교육문제로 해외 이주한 것이라면 현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한 것이라면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며 대통령 자녀가 도대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조 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문다혜씨 부동산의 증여매매 과정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을 받고 ‘2018년 12월28일자 언론보도로 알았다’고 했다. (문다혜씨의) 출국자료를 보면 이들은 2018년 6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통령 친인척 등에 대해 관리를 하는 민정수석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