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2월 둘째 주 국정지지율이 전주에 이어 47%를, 부정평가 역시 4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한국 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사실상 긍정과 부정 비율이 비슷한 상태가 석 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40대의 경우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으며 50대 이상부터 부정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광주와 전라 지역의 국정 지지율이 62%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경북이 27%로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지지율은 45%, 대전과 세종, 충청 지역은 44%로 집계됐다.

갤럽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29%), 서민을 위한 노력 및 복지 확대(8%), 외교 능력(8%) 등을 이유로 꼽았다고 전했다. 부정 평가자의 경우는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관계 및 친북 성향(10%)를 이유로 들었다.

정당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1%p 오른 40%,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2%p 떨어진 19%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4%로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높았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설문조사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6%,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북한 합의 이행 낙관론은 2018년 1차 회담 당시 58%를 기록했으며 2차와 3차 회담을 거친 뒤 49%로, 12월에는 38%까지 떨어졌으나 반등했다. 30대와 40대의 경우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이 60% 내외였지만 50대 이상에서는 40% 이내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는 남성의 36%, 여성의 61%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해 성별간 인식 차가 크게 나타났다.

김정은에게 호감이 간다는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4%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24%로, 김정은 호감도보다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37%를 기록한 40대였다. 반면 20대의 경우 호감도는 15%로 가장 김정은을 싫어하는 연령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라도 지역에서 김정은의 호감도(47%)가 제일 높았다. 대구와 경북에서의 김정은 호감도는 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