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0일 오전 당 회의에서 ‘드루킹’ 김동원이 대선 이후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는 댓글 공작을 벌였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드루킹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걸린 기사의 댓글 공감수를 조작, 추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이용된 댓글 4건을 공개하며 “4건의 댓글은 모두 다른 기사에 달린 것으로, 추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의 공감수를 집중적으로 늘려 댓글창 상단에 배열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선 당시 공감수에서 비공감수를 뺀 ‘순공감수’ 순으로 댓글을 배열했다.

-‘정말 사람 안 변합니다. 노통(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하던 그 때 절대 잊지 않고 있었는데… 배신자 추미애를 빨리 당 대표에서 내립시다.’ (2017년 8월19일, 공감수 1249개)

-‘2009년 12월 30일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추미애 의원은 노동계 비롯 민주당 만류에도 딴나라당(한나라당)과 함께 노조법 개정안 통과시켰고 현재 우리나라 노동 환경 똥이 되는데 일조했다. 꼭 결정적일 때 국민 뒤통수치고 민주당 뒤통수 치고 문재인 뒤통수 치는 고집불통 욕심쟁이 아줌마. 노동탄압도 찬성표 던졌잖아.’(2017년 8월19일, 공감수 530개)

-‘추미애가 언제 친노친문인적 있었나요, 반노반문입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추미애 이번에도 문대통령 발목잡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2017년 8월19일, 공감수 430개)

-‘한번 배신한 사람은 주홍글씨가 평생 갈수밖에 없다. 그래서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으로 아직 신뢰하기 이르고.’(2017년 8월19일, 공감수 440개)

주 의원은 “드루킹이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 주요 지도자 중 친문(親文)이 아니라고 분류되는 주요 인사에 대해 대대적 댓글 공작을 벌였다“며 “제보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이 맞다. 특검의 공소장에 적혀 있는 내용으로, 1심 재판 심리를 통해 드루킹과 김 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데 근거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드루킹은 대선 전인 2017년 1월8일~5월9일 동안 추 전 대표 관련 50개 기사에 총 2만 1377회 공감수를, 대선 이후(2017년 5월12일~2018년 2월7일)에는 717개의 기사에 총 227만 1292회 공감수를 조작했다고 한다. 주 의원은 드루킹이 추 전 대표에 긍정적인 댓글엔 비공감, 부정적인 댓글엔 공감을 눌러 추 전 대표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