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서울시로부터 수백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교통방송(TBS)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22억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주장했다.

야당은 김어준 씨가 회당 200만원에 총 1138회 출연, 약 22억76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TBS는 '개인정보'라며 정확한 출연료를 밝히지 않았다. 김 씨의 회당 출연료 200만원은 작년 10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 시초다.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방송 진행자 제작비 지급 상한액은 회당 100만원이지만, 인지도·전문성·경력 등을 고려해 상한액을 초과한 출연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나 ‘여성시대’ 진행자는 회당 60만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통상 라디오 진행자 출연료는 회당 30만~40만원이다. 

허 의원은 '김 씨의 회당 출연료가 알려진대로 회당 200만원이라면 해당 방송으로 받는 출연료 수입은 한 달에 4000만원, 연간 4억 8000만원인 셈'이라며 '박원순 체제 하에서 해당 방송을 1137회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번 돈만 23억원 가량이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TBS와 김 씨가 구두 계약만으로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씨와 맺은 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관례에 따른 구두(口頭)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답했다.

김어준 씨는 해당 출연료를 1인 법인(‘주식회사 김어준’)을 통해 받아 세금을 아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15일 오전 자신의 방송에서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오바(과장)들 하지 말라”며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씨는 출연료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으며 법인을 통해 출연료를 지급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김 씨는 “방송 관련 어떤 사업을 구상하면서 설립한 건데 사적인 이유로 사업을 안 하기로 했다. 중요한 건 불법 탈루나 최소한 편법적인 절세 시도가 있었냐는 것인데,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했다.

*조은산의 선거 평 중에서

극성 친문 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과대평가했다. 그는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에 불과하다. 수많은 수식어 중에서도 나는 그를 평가하기에, 이보다 절제되고 또한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표현을 찾을 방도가 없다. 게다가 수많은 음모론 중에서도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는, 극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이미 보지 말아야 하고 듣지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다. 즉, 친문 세력의 정신 승리를 위한 도구이지, 중도층의 흡수와 포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 그의 방송을 마치 성지 순례하듯 찾아다니고 심지어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운가.’라는 헛소리까지 쏟아내는 여권 인사들과 박 후보에게서 중도층은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그의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과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