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저의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말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어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가 50.29%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입장문에서 “규정된 절차에 따라 오는 11일 당 선거관리위원에 이의제기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겠다”면서 “우리는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고 했다.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크게 패하자 무효표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정세균·김두관 두 사람의 득표를 총 투표수에 포함할 경우 이재명 후보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정 대선주자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양자 경선투표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