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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3개의 敵(적)이 있거든 그중 둘과 동맹하여 하나를 타도하고 나머지 둘 중 하나와 동맹하여 다른 하나를 타도하고 마지막 하나는 1대 1로 대결하여 타도하라” (블라디미르 레닌)
대통령 탄핵까지 만들어낸 左傾化되고 선동적인 한국 언론이 요사이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를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탄핵사태를 보도하는 언론행태를 지난 6개월 동안 경험했으면 더 이상 언론의 보도를 따라가지 않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사실상 ‘마인드콘트롤’을 당하고 있는데도 자신들의 認知부조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筆者는 제3국 사이트를 경유해 매일 같이 북한의 대남선전-선동 사이트에 게재된 지령문들의 내용을 검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이 ‘보수패당 해체와 적폐청산’을 주장하면서 문재인과 안철수 두 인물에 대해서는 일체 비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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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7일자 <우리민족끼리> 논평 |
남한 언론이 문재인-안철수를 ‘다른 인물’로 보는 것과 달리 북한은 문재인-안철수가 아닌 이들을 둘러싼 환경, 즉 ‘주변인물’을 보는 듯하다. 북한은 두 사람이 대선에서 경쟁하는 것을 左右이념 투쟁으로 보지 않고 한지붕 아래에서 ‘집안싸움(부부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대연합’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반제민전>의 선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건들
북한의 대표적 대남선동 웹사이트로 ‘반제민전’이 있다. 반제민전은 남한혁명을 위한 북한의 3대 투쟁목표인 ‘反美자주화투쟁’(주한미군철수), ‘反파쇼민주화투쟁’(남한 내 容共정권 수립), ‘조국통일투쟁’(연방제 통일)을 수행하는 통일전선부(對南공작조직) 산하 전위(前衛)조직이다.
반제민전은 그 前身인 통일혁명당(통혁당)이 출범한지 20년만인 1985년 ‘한민전’으로 개명됐으며, ‘한민전’ 출범 20년만인 2005년 ‘반제민전’으로 개명됐다. 이는 북한이 對南革命(연방제통일)을 완수하기 위해 변화된 국내외 정세에 맞게 명칭을 바꾼 것이다. 남한 내 左派세력은 줄곧 북한의 반제민전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투쟁구호와 지침 등을 하달하면 일제히 국내외 左派단체 및 활동가/포털/언론을 동원해 親北反韓적 이슈를 확산해왔다.
2000년 이후 반제민전의 對南선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건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6.25 美帝 침략전쟁 선동(2001년) ▲여중생(미선이-효순이) 사망 1주기 反美결사전 선동 ▲4.15총선투쟁지침(2004년) ▲남한 내 진보정당 건설 지침(2005년) ▲전작권 환수-연합사 해체-평화체제 실현 지침(2006년) ▲反한나라당-反보수 투쟁연합 지침(2007년)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투쟁(2008년) 선동 ▲천안함 북풍 자작극 선동(2010년) ▲반값등록금 투쟁 동참, 현인택-김태효 제거 지령 ▲4.11총선투쟁 구호 하달, 親北세력 2012년 총선-대선 개입선동(2012년) ▲주한미군 사드배치 반대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투쟁(2016, 2017년)
남한 대선 전후를 겨냥한 ‘민주대연합전술’
북한은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 차원에서 역대 대선, 총선 등 남한의 주요 권력 재편기 때마다 다양한 선거투쟁 전술을 구사하며 주요 선거에 적극 개입해왔다. 이와 관련하여 남한 左派세력이 선거를 전후하여 구사하는 선거 투쟁 전술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민주대연합’ 전술이다.
민주대연합 전술은 非공산 세력과의 연합전선을 형성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투쟁하는 통일전선전술의 변형전술이다. 이는 保守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소위 ‘汎민주세력의 결집’이라는 미명하에 모두 규합시켜 ‘反보수대연합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汎민주후보’(親北성향 후보)를 선거에서 당선시켜 최종적으로 保守 정권 축출의 계기로 삼자는 전술이다.
대표적 극좌단체인 ‘XXXXXXXXXX연합’(XXXX연대 前身)은 <민중주도 민주대연합을 위한 후보전술> 문건에서 민주대연합 전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민주대연합이란 독자적이고 대등한 정치세력으로서의 민족민주진영과 〇〇당이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노동악법 개정, 전노협, 전교조의 합법화, 독점재벌 해체, 평화적인 통일, 한마디로 요약하여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대개혁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민주정부 수립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하며, 선거 국면에서는 공동의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여 함께 투쟁하고, 선거 이후에는 민주대개혁을 위하여 권력을 공유할 것을 협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在野-制度야당과 연대-연합하여 민주대연합 완성”
안철수 후보가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던 김근태(2011년 사망)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92년 출소 직후 <월간 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대연합론’을 개진한 바 있다. 그가 언급했던 ‘민주대연합론’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우리 운동의 현 단계 전략적 목표인 자주ㆍ민주ㆍ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운동의 상호 대치선은 외세와 국내 지배세력을 한편으로 하고 재야와 제도야권의 연합세력을 한편으로 하는 대립으로 돼야 하며 이럴 때 어느 정도 승산 있는 싸움이 가능하다. 따라서 재야세력은 비제도권에서 자신의 본대를 꾸리고 이 본대를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일부가 제도권에 들어가 제도야당 내부에 교두보를 확보하며, 이러한 민족민주세력의 의원단이 의회에서 민중적 대의를 널리 알리고, 대중운동을 엄호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전까지 주장해온 이른바 ‘제도야당의 민주연합당으로의 개변’을 의미하는 것이다...(중략) 따라서 재야는 비제도권에 공개정치 조직을 결성해 재야의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향후 민주연합당으로 개편되는 제도야당과 다시 연대하고 연합해 민주대연합의 완성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筆者가 좌파단체와 좌파성향 인사가 언급한 선거투쟁 전략-전술은 독창적인 것이라 아니다. 마르크스-엥겔스부터 시작하여 레닌, 모택동, 김일성 등이 실제 혁명과정에서 활용한 것에 불과하다. 이는 직업 혁명가-혁명세력이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발생하는 副作用을 이용해 정권을 획득하려는 ‘계획’과 ‘술수’이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으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 다만, 이런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즉흥적인 생각으로 하는 행동에는 과오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생각만하면 실행력이 둔해지고 만다. 두 번 생각해서 옳다고 판단되면 행동해볼 만하다(論語).”
《독립정신》에 기록된 李承晩 대통령의 苦言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04년 감옥에서 저술한 《독립정신》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대한동포들이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 논의하면 할수록 더욱 분통이 터지고 지칠 뿐이니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중략) 온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조정은 다른 나라와 비밀리에 불공평한 합의를 하고 그것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러한 형편이니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지금 우리에게 급하고, 또 급한 일은 알려고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것이다. 각자가 나라의 주권을 보호할만한 사람이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라의 형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전파하여 하루속히 모든 백성에게 다 알게 하는 것이다. 각자가 나라의 주권을 보호할만한 사람이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라의 형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전파하여 하루속히 모든 백성에게 다 알게 해야 할 것이다.
목숨을 바칠 각오로 대한제국의 자유와 독립을 나 혼자만이라도 지키며, 우리 2천만 동포 중 1천 9백 9만 9천 9백 9십 9명이 모두 머리를 숙이거나 살해된 후에라도 나 한사람이라도 태극기를 받들어 머리를 높이 들고 앞으로 전진하며,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을 것을 각자 마음속에 맹세하고 다시 맹세하고 천만 번 맹세합시다.》
북한과 남한 좌파세력은 결국 모든 것이 시간문제라고 보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대선이 코앞에 닥친 現 시점에서 소위 保守세력은 ‘씹다 버린 껌’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어두운 밤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최소한 뛰지는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