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派세력은 원래 從北세력-從中세력이기 때문에 따로 거론하지 않겠다. 다만 <태백산맥>으로 한국 젊은이들의 머리를 뒤집었던 작가 조정래 씨가 최근에는 중국을 무대로 한 <정글만리>를 쓴 이유가 다 ‘문화적 접근’을 통한 한국인의 親中化 아닌가? 노무현 정권시절 한국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독극물을 먹고 자란 거대 괴물을 소재로 한 영화 反美영화 ‘괴물’을 만들었다.

반면 美日은 서부영화와 일본의 사무라이를 소재로 한 ‘라스트 사무라이’를 제작했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 괴수 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고질라’와 장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을 적당히 섞은 영화 ‘퍼시픽 림(Pacific Rim)’을 만들었다. 영화 ‘퍼시픽림’은 외계 공간을 순간 이동해온 거대괴물을 상대로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SF영화이지만 누가 봐도 거대괴물은 중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거대괴물에 대항해 싸우는 로봇의 조종간은 미국인과 일본인이다.

<스스로 美日과 멀어지는 韓國>

2차 대전 당시 敵이었던 美日이 중국의 급부상으로 강력한 군사동맹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상의 중심이 대한민국이라고 착각하는 現 정부의 親中反日 행태로 미국은 일본과 앞으로 더 가까워 질 것이다. 1950년 딘 애치슨 국무장관은 미국의 극동방위선을 대만의 동쪽 즉,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연결하는 선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한국과 대만, 인도차이나반도가 미국의 방위선에서 제외됐다. ‘애치슨 선언’은 중국의 국민당 정부가 ‘國共內戰’에서 패퇴하고 대만으로 천도(1949년 11월)한 것에 대한 미국의 충격을 반영한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역사의 교훈을 쉽게 잊어버리고, 일본인들은 역사를 일부러 왜곡해서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든다(여기서 한국 左翼의 역사왜곡은 제외). 외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원칙을 잘 살려 세계 유일 초강대국(미국)과 손잡은 일본, 그리고 憲法에서 여전히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손 잡으려는 한국이 어떤 길을 갈지가 눈에 선하다.

우리 스스로 ‘애치슨라인’을 긋고 있으니 다가올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걱정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