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김건희 특검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한다.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몇몇 유투브를 종합해 보면 의자에 앉아있는 윤석열을 의자 채로 들고 가서 차에 태우려다 그 과정에서 윤석열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다칠 것을 우려한 특검이 물러가고 윤석열은 교도소 의무실에 입실했다고 유투버들이 말하고 있다. 물리력을 쓴 특검이 물러갈 정도라면 윤석열이 다쳤을지 모른다.

윤석열에게 저러는 것을 나는 차마 못 보겠다. 이게 나라냐? 이 말은 박근혜 탄핵 때 좌익이 한 말이다. 이제 저 말을 되돌려준다. 인의현자(仁義賢者)가 아니라 국민 누구의 눈에도 언짢아 보일 것이다. 평소엔 윤석열을 ‘만세의 원수’라며 비판한 내가 볼 때도 저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님은 물론 국민의 도리도 아니다. 윤석열의 세상에서 살았던 초목과 곤충도 슬퍼할 것이다.

나는 윤석열을 주구장창 ‘만세의 원수’라 했고 비판의 글도 여럿 썼다. 그렇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사람이다. 박근혜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한 사람이고 그를 윤석열이 모질게 한 것에 분노, 윤석열을 만세의 원수라 했던 것이다. 박근혜란 사람보다는 국체(國體.나라의 체면)와 국혼(國魂.나라의 혼) 그리고 국격(國格 나라의 품격)을 위해 그랬던 것인 바 이제 다시 그런 것들을 생각하매 특검을 만세의 원수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러고도 특검이 무슨 면목으로 머리를 하늘로 두고 살겠는가.

나는 전신마취에 척추마취까지 하는 수술을 잡아놓고 날짜를 기다리는 80 노인이다. 이런 일은 본 적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 특검의 야만성에 절치부심, 술을 사 와서 들이키며 이 글을 쓴다. 대한민국은 이미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은상 선생의 시를 빌려 와서 대신 한다. 특검의 행실대로라면 윤석열은 살아서는 열사가 되고 죽어서는 충혼이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시여 탈대로 다 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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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은상(李殷相)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말진 부디마오
타고 다시 타서
재될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쓸 곳이 없소이다.
반타고 꺼질진댄
아예 타지 말으시오
차라리 아니타고
생나무로 있으시오
탈진댄 재 그것초차
마저 탐이 옳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