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많은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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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총선 과반수 얻기 힘들 것』
  
  ―신한국당이 구상하고 있는 앞으로의 정치 일정은 어떻습니까.
  
  『96년 1월25일, 26일경에 전국위원회나 전당대회를 열어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체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당의 공천 작업은 96년 1월 20일까지는 끝내야 합니다. 선거일이 96년 4월11일이니까 실질적으로 공고일 18일을 빼면 적어도 두 달 전에는 선거체제가 확정이 되어서 선거전에 돌입을 해야죠. 그리고 이번에는 세대교체 같은 문제가 합께 맞물려서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공천 심사위원회는 언제쯤 어떻게 구성하실 생각입니까.
  
  『1월 중순경에 구성해야겠죠. 당헌 당규상 시도지부장이 심사위원이 되도록 돼 있고 최종 결정은 물론 총재께서 하십니다』
  
  ―공천기준은 정해져 있습니까.
  
  『아무래도 당선 가능성이 우선시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후보의 도덕성이나 개혁의지 같은 것도 참조하고 가능하면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참신한 인물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선거전략에 따라 공천기준도 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서울은 아무래도 새로운 인물이 많이 나서는 게 좋을 것 같고 다른 지역은 지역 특색이나 대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혁도 좋지만 당선이 되지 않으면 정치적 안정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현행 지역구 의원수는 2백60명입니다. 中大선거구를 감안할 때 지역구를 줄이고 전국구를 늘리는 것, 또는 전국구 후보에 대한 정당투표제를 도입하는 것 등 선거구 조정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일이 너무 촉박하죠.
  
  『그렇습니다. 그런 큰 문제는 15대 국회가 구성되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인구의 등가성」에 淪?헌법소원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95년 12월내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면 해당되는 선거구의 조정은 있겠죠. 지금 지역구 인구 하한선이 7만인데 7만5천으로 상향조정되면 16개 선거구가, 8만이 되면 19개 선거구가 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통합되는 선거구가 있어서 지역구 수가한 10여 석 줄어들겠죠. 그것은 전국구로 넘길 예정입니다』
  
  ―총선 결과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과반수를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6·27 지방선거와는 좀 다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총선은 지방의회, 지방자치단체 선거와는 달리 정당 정치와 국정에 참여할 사람을 뽑는 것이니까 인물위주 선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당불신, 정치불신이 팽배해져서 무당파 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성있는 정치인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TK 정당은 정치발전을 후퇴시키는 것』
  
  ―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인물위주로 가는 것은 오히려 후퇴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정당정치, 대의정치가 되어야 정치발전이 있을 텐데요. 그런 점을 보면 선거법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는 정당투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5백명 중에 3백명은 지역구에서 뽑혀서 올라오고 나머지 2백명은 정당투표에 의해서 선출됩니다. 우리도 한 99명 정도는 정당투표로 전국구 의원을 뽑았으면 해요』
  
  ―전국구 확대·정당투표제에 대한 얘기는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나 金鍾泌 自民聯 총재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도입이 가능한 문제 아닙니까.
  
  『15대 院이 구성되면 논의해 볼 수 있겠죠. 예전에 한 번 金大中 총재가 전국구를 늘리자고 해서 그만큼 지역구를 줄이고 나서 늘리자고 역제의를 했더니 그것은 반대하더군요』
  
  ―TK지역 선거전망은 어떻습니까. 혹시 전멸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없으십니까.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 불만이 있겠지만 결국은 이성적인 판단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나에게 당장 탈당하라거나 무엇이 무서워서 탈당하지 않느냐고 채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감정적인 대응입니다.
  
  나 하나 탈당해서 TK중심의 정치를 하는 것이 우리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대구·경북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일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불만은 물론 있을 것입니다만 당에 머무르면서 의견을 펴고 正道의 정치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감정으로 정치를 가져가면 안됩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죠.. 지금 내 선택이 正道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TK가 아닌 보수층의 대표』
  
  ―TK의 민심을 잡으려면 무조건 대통령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신한국당 속에서 金대표가 펼 수 있는 비전이나 용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그래서 얼마전에 대통령께 내 심정을 말하고 입장을 밝힌 거예요. 지금 당내에 있는 5·6共 인사들은 어찌 됐든 YS정부의 탄생에 기여한 사람들이고 개혁의 주체라고 봐야 합니다. 이 사람들의 정치적 성격을 분명히 해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의 여러 가지 조치들이 5·6共 인사들에 대한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라면 내가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고 그만 두는 것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냐 생각해서 사표를 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역사바로잡기의 차원이지 5·6共 인사들과 단절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문민정부를 만들었느냐. 개혁이 완성될 때까지 金대표와 함께 나가자」하고 분명히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꾸 TK, TK하는 것도 문젭니다. 나는 TK의 대표라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사회 보수층, 기득권층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YS정부를 만들 때 당시 민정계의 80% 이상이 나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5代 국회는 與小野大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 집권당이 과반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아까 말했듯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일을 이 정부가 많이 한다고 해도 표로 연결되기는 오히려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는 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고 다른 바람이 불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따라 과반수를 얻을 수 도 있고 반대로 참패할 가능성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1당은 될 수 있을 것이라 봐요. 과반수에 가까운 1당만 되면 안정 속에서 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공조가 잘 되고 있는데 총선결과 여소야대가 되면 정국안정을 위해 민주당과 합당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과반수가 프?않는 4당체제가 되면 정계개편이 될 개연성이 높고 그 방법이나 틀, 조합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헌법이나 선거제도, 이념 등 여러 가지 정계개편의 변수로 작용할 만한 요소들이 생길 거예요. 제일 바람직한 것은 그래도 집권당이 과반수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과반수에 가까운 제1당이 되어야 개혁정치가 완성되고 제도적인 안정을 이룰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민주, 민정이라는 계파를 떠나서 정말로 보수 안정 속에 개혁하고, 안정희구 세력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집권당의 정치색깔이 분명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선자금, 盧 전 대통령이 말해야 신뢰성이 있다』
  
  ―그런데 분명히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역사 바로잡기」사태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봅니다. 신한국당의 지지기반이던 보수·중산층이 상당히 큰 불안을 느끼고 있고 마치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의 지지계층을 떠나 DJ의지지 계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따라서 배신감까지도 느끼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에 대한 대응 전략 같은 것은 있습니까.
  
  『나도 대통령께 주례보고를 할 때 정세분석 보고를 합니다. 이번의 역사 바로잡기나 盧泰愚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처벌에 대해, 특히 ·18기소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80∼90%가 동의하지만 이것이 과연 표로 연결되겠는가 하는 문제를 분석해봅니다. 5·18 당사자뿐 아니라 국민의 50%정도는 5·18을 처벌해야 한다고 분명히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보수세력은 비자금 사건에 대해 흥분은 하지만 과연 표를 주겠느냐 생각하면 그50% 중 절반은 안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정치적으로는 평가받겠지만 표는 얻지 못하는 거죠. 이게 고민입니다. 그러나 요사이 일련의 조치들은 어디까지나 역사를 바로잡고 다시는 그런 반란적인 사건이 없어야 한다는 미래지향적인 것입니다. 광주피해자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동의를 얻는 선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계속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총선을 치르실 거죠.
  
  『뭐 요전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을 때 「지금, 누가 하겠나, 金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지」 그런 말씀을 합니다』
  
  ―보장을 받으신 거죠.
  
  『정치에 보장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말씀을 분명히 하셨어요』
  
  ―6·27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중요한 이유가 金대통령의 부정적 역사관에 대한 보수층의 불만, 그리고 집권당의 무시 못할 지지기반이던 자영업자층이 反민자당으로 돌아선 것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자영업자층을 끌어들일 만한 대응책 같은 것은 마련하고 계십니까.
  
  『어려운 문젭니다. 솔직히 시중에는 역사바로잡기나 개혁도 좋지만 좀 편하게 살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제도 위축되고 있고. 뭔가 정치적인 문제가 빨리 마무리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盧泰愚 부정축재 사건이나 5·18같은 문제는 사법적으로 빨리 매듭이 지어져야 그 기반 위에서 정 치적인 마무리가 될 수 있고 국민들의 불안심리도 해소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정치적인 해결을 해야 하는 시기와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96년 1,2월 무렵으로 공교롭게도 둘이 겹칩니다. 이것은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문제가 계속 이슈로 된다면 여당에게 불리하게 되겠지마는 재판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가 밝혀지고 어떤 사실이 규명될지는 예상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솔직한 얘기로 야당 비자금 같은 문제가 터져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 물론 여당에게도 어려움이 있겠지마는요. 사실 14대 大選자금 문제는 盧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밝혀주면 좋겠는데 전혀 얘기하지 않으니 집권당 입장에서도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당에서 운영자금으로 받은 것은 있지만 선거자금이라고 받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盧 전 대통령이 얘기를 안 하니까 「DJ가 20억 받았다는데 YS는 얼마나 많이 받았겠느냐」하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YS가 직접 받은 적도 없고 大選자금이라고 받은 것도 분명히 없습니다』
  
  『大選자금은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직접 안 받았다 뿐이지 다른 사람이 받아도 받은 것은 받은 것 아닙니까.
  
  『검찰이 다 밝힐 겁니다. 스스로는 밝힐 수 있도록 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盧 전 대통령이 얘기를 해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거지요. 예를 들어서 盧 전 대통령이 돈을 줘서 누가 가져왔다고 해도 자금담당 책임자에게 전할 수는 있겠지만 盧 전 대통령이 주더라고 말 안 할 것 아니겠습니까』
  
  ―조그만 돈도 아니고 거액을 가져와서 출처를 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금을 만드는 사람들이 盧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받았든, 조언을 얻어서 받아왔든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盧 전 대통령은 자기가 주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금담당은 자기가 만들어서 가져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黴윱歐? 누구 한 사람이 한 것도 아니니까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밝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좀 비겁한 것 아닙니까. 스스로 공개해버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입니다. 여기저기서 모아서 가져 오는데 어떻게 다 밝힐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사정은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盧泰愚, 全斗煥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본류이고 그 지류로서 盧泰愚 비자금이나 기업에서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간 돈에 대해 수사를 하느냐 마느냐 해서 정치권이 굉장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봐요. 한두 가지 정도 있을텐데, 하나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비자금 유입문제인데 그것은 일부 친인척이나 측근들의 문제일 거예요. 또 하나가 재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 사람 문제된 사람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큰 것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나는 만약 정치권에 그러한 문제가 있다면 한 번 밝히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어떤 정권에서도 측근이 아니라 정치 테크노크라트 역할을 해왔으니까 무슨 이권에 개입됐다는 말이 별로 없었지만 민정당 연수원 매각사건과 관련해서 한양의 돈을 받았느니 마느니 하는 말이 있었어요. 그때 내가 사무총장으로서 도장을 찍기는 했습니다만 모든 교섭은 전임 총장 당시에 이루어졌던 것이고 크게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여야 비자금 더 밝혀질 것』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한양의 배종렬 회장에게 돈을 받으신 적이 없습니까.
  
  『전혀 없어요. 게다가 그 일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처음에 한양은 연수원 땅을 사려고 하지 않았어요. 5층 밖에 못 지으니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그 땅을 산 배경을 알아보았더니 한양이 4천5백억 부채 때문에 넘어갈 상태가 되니까 산업은행 정책자금 2천억원만 받으면 살릴 수 있겠다 생각하고 그걸 로비하는 과정에서 수지도 안 맞는 땅을 산 거였어요. 그 땅 자체에 이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姜三載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DJ가 20억만 받은 것이 아니라 더 받았다는 유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공개하라고 맹공을 폈습니다. 그런데 검찰조사에서는 더 나온 것이 없는데 그렇다면 공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확증이 있다고 폭로한 것이 아니라 의심만 제기한 것 아닙니까. 그 정도는 사무총장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검찰수사도 좀 더 두고 봐야죠. 여야 비자금이 더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밝혀진다면 여야 공평하게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그거야 물론이죠. 그러나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공평하다는 것의 핵심은 결국 金泳三 대통령의 大選자금 조성과정도 동시에 밝혀져야 국민이 납득하리라는 것입니다. 그 부분이 안 밝혀진 상태에서 지엽적인 문제만 밝힌다면 국민들은 또 보복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盧 전 대통령이 얼마를 줬느냐의 차원으로만 밝히려 한다면 정말 밝히기 어렵다고 봐요. 솔직히 말해 당시 大選에 나섰던 후보 모두가 선관위에 신고한 돈으로만 선거를 했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안 믿을 것입니다. 그러면 大選 자금조성과정은 야당도 밝혀야 할 것 아닙니까』
  
  ―정치인들이 검사가 부르면 꼼짝없이 가야 될 만큼 약점이 잡혀 있는 것처럼 되었습니다. 정치권이 잠재적인 피의자 집단처럼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해방되려면 결국 돈 안드는 정치판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떤 사람은 지금 지자제가 되어서 기초의원, 광역의원 있는데 지역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전국구를 늘리자 하는 주장도 하고 대선거구제 하자는 말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 돈 안드는 방법을 연구하자는 건데 지금 어떤 측면에서 보면 좋은 기회가 온 것 아닙니까. 정치권이 함께 어떤 기구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연구해야 할텐데 오히려 대화는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그렇게 된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앞으로는 고쳐나가야지요. 정치자금법도 현실적으로 고쳐서 정치자금 공개하고 투명한 상태에서 선거할 수 있도록 하고 선거공영제도 실시해서 선거에서는 연설을 중심으로 후보가 심판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돈 안들게 하려면 지역구 당조직도 없애고 후원회로 대신해야 해요.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선거 치르고나서 「돈선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명제를 실시하고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평가되어야죠.』
  
  『제도와 절차 무시하고 개혁하니 신뢰성에 문제』
  
  ―그런 개혁은 언제쯤 하실 생각이십니까.
  
  『바로 해야죠. 비자금 문제가 해결되면 그 위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선거자금 갖고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정치관습을 앞으로는 없애는 데 목적을 둬야 하겠죠』
  
  ―이번 총선에 탭畸뭅瑛?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위한 제도나 선거구, 정당문제의 개혁에 대한 공약을 할 생각은 없습니까.
  
  『예, 앞으로 공약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환수되는 자금의 용도도 밝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許和平 의원도 제기했고, 全 전 대통령도 집 앞에서 담화를 발표했을 때 YS의 역사관이 좌파의 시각과 일치한다고 했습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은데요.
  
  『좌·우파로 나누는 것은 과거에 그러한 정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렇게까지 발전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럴 것 같으면 우리가 왜 신한국당에 머무르고 있겠습니까』
  
  ―그런 논리의 한 근거로서 공영방송인 KBS에서 소위 「역사 바로잡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말을 소개할 때 보면 친북인사나 主思派로 분류되던 사람들을 등장시킨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의 국가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다면 金대표께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언론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이영희(李永熙) 여의도 연구소장을 퇴진시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그분이 학문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은 용인이 되겠지만 「5·6共의 핵심인물이 당대표인 상태에서 어떻게 선거가 가능하겠냐」하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주장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신한국당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96년 가을쯤 改憲 논의 있을 것』
  
  ―아까 공천기준으로 당선가능성과 도덕성을 말씀하셨는데 실은 여당 후보로서는 국가관이 더 중요한 것 아닙니까. 예를 들어 군대를 기피했다든지 하는 것은 큰 문제 아닙니까.
  
  『그것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겠죠. 또 그런 문제도 도덕성에 포함되는 것 아닐까요』
  
  ―요사이 도덕성이라고 하면 주로 돈 문제만 따지는 인상을 받는데요.
  
  『국가관은 집권 여당후보로서 중요한 문제죠. 그러나 요즘은 군복무를 하는 방법도 다양해졌고 사회도 다원화되었는데 군대 문제만 갖고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신병(身病) 때문에 군대를 갈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소위 「역사바로잡기」를 주도하는 사람들 중에 군대를 안 갔던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총 들고 보초를 서보지 않은 사람은 국가나 국방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또 군복무를 한 사람이 보기에는 억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도 정의를 파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요사이는 국가관이라는 말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개혁과 더불어 국가관을 강조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개혁의 정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혁은 기존의 것을 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 발전은 개혁의 연속인 것이죠. 개혁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집행되니 이 정권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개혁을 하되 제도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혁이 정치 논리로 왜곡된 것 중 하나가 세대 교체론이라 생각하는데 金대표께서도 예전에 『70대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대교체는 국민이 투표로 하는 건데 왜 인위적으로, 또는 수사를 통해 추진하려한다는 인상을 줘서 반발을 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이죠. 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연령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 말은 나이 70이 넘으면 지역구는 젊은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3金 시대가 3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은 끝나야 한다. 3金시대는 그 나름대로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죠』
  
  ―현직을 포함해서 7명의 대통령 중에서 6명이 불행하게 되었고 지금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3명 중 2명은 감옥에 가고 1명은 더 깊이 은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의 원로이자 할아버지 같은 자리에 있는 분이 한 명도 없게 되는 것은 비극인데 이것은 개인적인 잘못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제가 가진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내각제 지지 여론이 요즘 부쩍 많이 일고 있습니다.
  
출처 : 월조
[ 2003-07-04, 13: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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