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중금속 오염 - (12) 납 오염을 막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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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납 汚染을 막자면 ; 無鉛엠진개발. 가솔린의 납첨가량 줄여야
  
  韓國의 납오염은 진행과정의 초기에 있어 당장 때려잡을 수도 있다는 게 공해학자들의 중론인 것 같다. 납오염은 水銀이나 카드미움처럼 심각한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납오염이 시작됐다는 증거는 뚜렷하다.
  
  부산 水大 元종훈교수는 73년 어패류의 납함량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어패류는 납농도에 있어서 그다지 안전한 상태가 되지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1백3종의 어패류(어류 72종 패류31종)중 근육과 뼈에서 1PPM을 초과하는 것이 패류35% 어류39%였다. 우리나라엔 물론 식품중의 납 함량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납 허용농도를 日本에선 농산물에 대해 1~5PPM, 美國에선 일반식품에 대해 2.75PPM, 카나다에선 수산물에 대해 10PPM으로 정하고 있다. 韓國의 납오염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면 허용 및 안전농도가 계산돼야. 서양의 허용농도와 비교해선 안된다.
  
  스웨덴사람은 하루평균 55g 美國인은 하루평균 11g의 물고기(해조류와 패류는 거의 먹지 않는다.)를 섭취한다. 韓國인의 하루평균 수산물 섭취량은 1백50g이니 허용 및 안전농도는 그들보다 3~10배 엄격히(허용농도를 낮춰)잡아야 한다는 계산.
  
  이 오염도 이상은 주의를 요한다는 안전농도를 元종훈교수는 私見으로 1PPM으로잡아 비교했었다. 어패류의 근육과 뼈 및 내장에서 납은 비슷하게 검출됐다. 높은 오염도를 보인 것은 어류 근육에서 서해 참조기(3.4PPM) 욕지도(慾知島) 준치(3.2) 거제도(巨濟島) 눈볼대(3.07) 및 학꽁치(3.05) 釜山 태종대(太宗臺)의 흥감패(2.6). 내장에선 문절망둥어 6.26PPM을 필두로 참돔 홍옥돔 뱀장어 민청어 농어 방어 꼴두기 오징어등이 3PPM이상. 패류에선 금강(錦江) 하구(河口) 유부도의 떡조개가 3.8PPM으로 가장 높고 巨濟島 소라(3.53) 진해(鎭海) 개조개(2.9) 固城 개조개(2.37) 河東 왕우렁이(2.24) 忠南 옥구군 명주개량조개(2.15) 차례.
  
  패류의 지역별 오염도는 남해(1.25) 서해(0.98) 동해(0.59) 순서. 특기할만한 것은 수산물의 수은 카드미움 납 구리 오염도가 한결같이 長項제련소가 있는 錦江하류의 어패류에서 높게 측정된다는 것 元교수 조사 뿐 아니라 원자력연구소 조사에서도 그런 경향을 보여 경중을 울리고 있다. 농작물에선 수산물만큼 높은 농도는 검출되지 않았다.
  
  국립보건원이 70년 쌀 복숭아 딸기 등 9종의 농작물을 분석한 결과 납은 0.06~0.96PPM검출. 수산물및 농산물밖에 인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돗물도 납에 오염되기 시작했음은 시리즈11회에 언급한 바 있다. 부산 상수도물의 납오염도를 보면 여름엔 겨울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 대연(大淵)동에서 8월에 측정한 납농도는 1ℓ당 10.4~13.4마이크로g(0.01~0.013PPM에 해당). 같은 장소에서 12월에 잰 오염도는 1ℓ당 2.75~3.37마이크로g. 조사자인 文수찬 釜大교수는 기온상승에 따른 송수시설로부터의 유출이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송수관이나 파이프 방부 페인트에 납이 포함돼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문제에 대한 당국과 학계의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이런 걱정을 하기도 한다. 즉 釜山의 여름에 오래 가뭄이 계속됐다고 하자. 대기에 배출된 자동차 배기가스의 4에틸납은 농축될 것이다. 이때 남동풍에 실린 저기압이 접근, 비를 뿌린다. 부산시내 상공에 떠있던 납포함 대기가 회동(回東)수원지 洛東江쪽으로 몰려 올라가 비에 섞여내려 상수도원을 더럽힐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들의 추정. 공해로서의 납오염은 자동차가솔린에 첨가된 4에틸납에 가장 큰 책임이 있으니 만큼 대책도 이 문제로 집중돼야 할 것이다.
  
  무연(無鉛)엔진개발은 먼 나라 얘기라 치고 4에틸납 첨가량을 보다 엄격히 규제하는게 손쉽고 근본적인 대책이다. 우리나라의 가솔린 4에틸납 첨가량기준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든다(韓國의 4에틸납 허용농도는 비행기가솔린의 경우 용적비율로 0.12%, 자동차가솔린은 0.08%). 4에틸납을 줄이면 가솔린의 효율이 떨어져 유류소모량이 늘고 매연의 증가를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역시 無鉛엔진개발일 것이다. 직업병으로서의 납중독 대책도 시급하다.
  
  납을 쓰는 페인트 축전지 주물 인쇄 약품 전선 파이프제조공장에선 만성중독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생활주변에서도 납포함도료가 칠해진 노리개등이 건강을 위협한다. 그런데도 작업장과 노리개의 납등 중금속농도를 규제할 법률이 없고 측정장치마저 부산엔 하나도 없다. 무방비상태에 가까운 납 오염대책전선-당국과 학계 및 국민의 유관심(?)이 요망된다. 올해에도 韓國에선 납9천1백t이 소모돼 많은 부분이 생태계로 배출될 예정. 축전지용 40%, 페인트용 20%, 연판 파이프 케이블 제조에 40%. <1974년 4월12일 국제신보>
  
출처 : 국제신보
[ 2003-07-04, 15: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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