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중금속 오염 - (11) 납의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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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납의 毒性; 적혈구(赤血球) 파괴...자동차 배기(排氣)가스가 최대 공해원(最大公害源)
  
  납. 인류가 철보다도 먼저 안 금속. 4천년전 이집트유적지에서 납이 발견되며 로마시대엔 상수도관에 납이 사용됐다. 납공해는 따라서 最古의 역사를 가졌다. 히포크라데스가 납중독자에 대한 임상기록을 남기고 있을 정도다. 납 소모량은 인류문명발달에 비례하여 붙어갔기 때문에 공해증가추세를 재는 가늠자로도 이용된다.
  
  美國 캘리포니어大 패터슨교수가 그린란드 만년설(萬年雪)의 납함유량을 연대별로 측정한 결과는 기하급수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극의 氷雪 납오염도는 지난 2백년간 변화가 없다고 한다. 이것은 공업화된 북반구가 납을 주로 배출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
  
  납의 독성은 水銀처럼 원형질독(原型質毒). 몸의 세포를 파괴한다는 뜻이다. 독성에서 납은 수은 다음. 피1ℓ에 1mg 골수1ℓ당 0.8mg만 축적돼도 신경장애 수족마비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 어른이 10g만 먹어도 죽고 하루1mg이상 섭취하면 몸에 쌓여간다. 수은이 뇌세포, 카드미움이 콩팥세포를 즐겨 파괴하는데 대해 납은 피를 좋아한다. 피부 호흡 소화기를 통해 흡수된 납은 위장을 지나 혈관에 침투, 적혈구를 분해시킨다. 납중독자의 피검사를 하면 헤모그로빈이 정상인의 80%에도 못미치는 게 보통.
  
  납은 사람 몸 전체를 통해 침투하는 것을 특기로 한다. 日帝시대 배우들이 납중독에 걸리는 예가 더러 있었다. 분장할 때 얼굴에 바르는 분(연백.鉛白)에 납이 많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휘발유엔 노킹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4에틸납이 첨가된다. 이것을 배합하는 정유공장이나 휘발유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에서 납중독자가 자주 발견된다는 관계자의 말. 휘발된 납을 호흡했기 때문이다.
  
  日本에선 70년에 납이 포함된 방부페인트가 칠해진 선박바닥에서 일하던 19명의 인부가 휘발납을 마시고 급성 중독된 예가 있다. 美國에서도 어린이들이 납 함유도료가 칠해진 가구나 노리개를 핥아 중독을 일으키는 수가 잦은 모양. 69년에만 이런 중독어린이가 뉴욕에서 7백27명 시카고에서 4백67명이나 발견됐다는 통계. 71년 납 사용도료의 제조금지법안이 美國의회에 제출된 적도 있다.
  
  납중독은 직업병적인 성격이 강하고 공해병으로 드러난 적은 거의없다. 그러나 자동차대수의 증가로 납공해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요즘이다. 납공해의 최대원인은 자동차 휘발유에 첨가된 4에틸납. 자동차 배기가스를 냄새맡으면 허파까지 자극하는듯한 새큼한 맛이 난다. 이것은 휘발유의 옥탄價를 높여 노킹현상을 없애고 휘발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첨가한다. 외국에선 허용농도로 휘발유 1ℓ당 4에틸납을 0.2~0.8cc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에선 자동차 휘발유의 경우 1ℓ당 0.8cc까지 넣도록 허용해 주고 있다. 日本에선 납을 안쓰는 엔진개발이 법적으로 의무화되고 있는 판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이렇게 높은 허용농도를 정한 이유가 아리송하다.
  
  4에틸납은 납화합물중 독성이 가장 세다. 이것은 피부를 뚫고 들어가 바로 뇌신경 세포를 짓이기기 시작한다. 어른치사량은 0.75g, 쥐의 피부에 0.1cc만 발라도 8~24시간 안으로 죽는다. 슈퍼××로 선전되는 우리나라 고급휘발유 1ℓ엔 4에틸납이 1.15g 함유돼있으니 자동차는 수 십명을 죽일 수 있는 납을 갖고 다니는 셈. 日本에선 64년 4에틸납을 배에서 실어 내리던 인부8명이 이것을 들이마셔 미쳐죽었다. 에틸납은 자동차엔진에서 연소된 다음 배기가스에 실려 밖으로 나왔을 때 공해문제로 된다. 외국에선 이 납 포함가스에 질식, 행인이 기절한 사고가 난 적이 있다. 韓國에선 京釜고속도로주변의 흙과 식물에서 많은 납이 검출됐다는 조사보고가 몇 번 있었을 뿐 이 방면의 연구는 전무상태.
  
  지난해 국내 소장기상학자들이 서울 부산등 5개 도시의 공기 중 납 오염도를 장기적으로 조사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일이 있다. 이들의 구상은 자동차에서 나온 납이 대기로 확산됐다가 어떤 경로를 거쳐 생태계를 오염시키는지를 밝히려는 것이었다. 4에틸납이 공기중에 퍼졌다가 비 또는 눈에 묻혀 지상에 내려온다는 것은 그린란드의 눈에서 납이 검출됨으로 확실해졌다.
  
  공해로서의 납오염경로는 자동차-대기-강설 또는 강우-생태계의 순서를 밝는다.
  
  韓영호씨(부산 水大전강. 해상기상학)등 소장학자들이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 美都波 앞에서 빗물을 받아 납농도를 잰 결과 0.08PPM이 검출됐다고 한다. 日本의 상수도수질허용농도(0.1PPM)에 육박하는 위험신호. 地表水의 자연적인 납함유량은 1ℓ당 0.1~1.0마이크로그램. 釜大 文수찬교수의 73년도 분석에 따르면 洛東江물에서 1ℓ당 최고 9.4, 回東수원지에서 최고5.6, 부산진구 大淵동상수도에서 최고 11.2마이크로그램이 검출돼 11배의 인위적인 오염을 보였다. 도시폐수의 영향이 전연 없는 釜大구내수원지 물에서도 1ℓ당 최고 2.5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된 것은 자동차배기가스의 납공해가 韓國에서도 광범하게 미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듯. < 1974년 4월8일 국제신보>
  
출처 : 국제신보
[ 2003-07-04, 15:1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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