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중금속 오염 - (7) 카드미움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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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카드미움의 공포(恐怖) ; 콩팥에 축적...칼슘흡수기능 파괴로 골수(骨髓)녹아
  
  얼마나 아팠으면 병이름이 「이다이 이다이」(아프다 아프다)로 붙여졌을까. 숨지는 순간까지 「이다이 이다이」를 절규했던 중독환자들. 이공포의 공해병 원흉은 은백색의 연한 금속-카드미움 원자번호48 원자량 112.41의 카드미움은 그 맹독(猛毒)에선 어떤 오염물질도 따르지 못한다.
  
  이 병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日本도야마현 신통천(神通川)유역에서다. 이 지방에선 1910년대부터 괴상한 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초기증세는 신경통과 비슷.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걷을수 없는 정도로 온몸이 쑤시다가 앉을 수도 없을만큼 뼈마디가 아파온다. 누워있어도 아파서 몸이 배기지 않도록 하면 덮고있는 이불이 무겁다고 「이다이 이다이」. 이 병이 더욱 진행되면 뼈가 부러지기 시작한다. 자그마한 충격에도 톡톡 부러진다. 너무 웃었기 때문에 골절된 예도 있다. 한 환자는 온몸에서 70군데가 골절됐고 어떤중독자는 뼈가 많이 부러져 키가 30cm나 짧아졌다.
  
  손해배상청구소송공판에 나온 한 부인은 이렇게 증언했다. 저는 30세에 발병했습니다. 그 뒤론 여자구실을 못했지요. 얌전하던 남편이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고 저희가족은 가난 투성이의 생활에 빠져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처음 이병을 병이라 부르며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의사들은 풍토병으로 생각했고.
  
  1956년쯤 이곳에 개업하고있던 의사 추야(萩野)씨와 오까야마대학의 분석학자 고바야시박사는 풍토병에 의문을 품고 원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한 환자의 시체를 분석했더니 뼈에서 카드미움 3천8백PPM 납5백30PPM 아연7천PPM이 검출, 환자의 뼈는 속이 텅 비어 수수깡처럼 말라 쉽게 부러지고 있었다. 둘은 神通川상류에 있는 미쓰이 광업주식회사 신강(神岡)광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 광산은 아연을 캐내고 제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카드미움은 항상 아연과 함께 산출되므로 아연과 같이 제련된다.
  
  이 광산의 폐수는 神通川을 오염시켰다. 이 강물을 끌어올려 농사를 지은 주민들의 농작물도 오염되고 말았다. 이 농작물을 먹은 주민들이 이다이 이다이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병의 원인은 물론 카드미움. 대부분의 환자는 장기간에 걸친 카드미움의 몸안 축적이 한계를 넘게되는 40세이상에서 발병했다. 출산경험이 잦은 여자가 가장 많이 걸렸다., 2차대전 뒤에만 해도 2백명이 발병 1백30여명이 말로 표현 못할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카드미움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깨뜨리는 특기를 갖고 있다. 수은이 뇌세포를 먹이로 하듯 카드미움은 콩팥을 좋아한다. 콩팥에 먼저 축적되면 사람몸의 칼슘흡수 기능을 파괴하기 시작. 따라서 칼슘의 배출만 일방적으로 진행된다. 칼슘이 가장많은 골수(骨髓)가 살살 녹아나간다. 이다이병환자의 뼈 속이 텅 빈 것은 이 때문이다. 이어서 뼈는 수수깡처럼 물러지고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日本의 이야기고 韓國에서야 문제가 될까. 천만의 말씀이다. 지난해 8월중순 水産振興院은 蔚山석유화학공단 앞 바다에서 물고기떼죽음이 일어났을 때 수질검사를 했다(폐수배출구에서 2백m이상 떨어진 바다에서).
  
  카드미움오염도는 0,034PPM. 이 값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허용농도 0.01PPM의 3.4배. 바닷물의 카드미움자연농도(0.000055PPM)보다는 6백 배나 인위적으로 오염된 것을 뜻한다. 뿐 아니다. 구리제련소가 있는 忠南 장항(長項) 앞 바다에선 WHO의 허용기준을 18배 초과하는 0.18PPM까지 검출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다이 이다이병이 발생한 神通川의 카드미움 수질오염도가 최고 0.009PPM, 이곳 우물의 수질농도는 0.012~0.048PPM이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長項과 蔚山의 심각함을 두드러지게하고 있다. 카드미움도 海水나 강믈-어패류(또는 농작물)-사람의 식량사슬을 따라 축적돼간다.
  
  플랑크톤은 그것이 살고있는 바닷물 카드미움농도의 9백배까지를 축적하고 플랑크톤을 먹는 물고기는 다시 2백~1천5백배까지 축적한다. 건강에 직접 문제가 되는 것은 식품중의 카드미움농도. 부산 水大 元종훈교수가 7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당들이 아끼는 전복내장에선 이미 적신호가 울려져 있다. 참고로 日本에서 정한 현미(玄米)의 카드미움허용농도는 0.4PPM(水産物 허용기준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음)이 전복의 살에선 내장의 1백분의 1밖엔 검출되지 않았다. 카드미움이 전복의 내장에만 집중적으로 축적된 것을 뜻한다. 거제도(巨濟島)에서 잡힌 전복내장에서도 살에서보다 10배나 많은 수치가 검출돼 그런 경향을 뒷받침했다. <1974년 3월29일 국제신보>
  
출처 : 국제신보
[ 2003-07-04, 15:2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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